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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독교 신학 논의하는 비공개 페북 활동한 MBB 성도 2년째 수감… 단식 투쟁 선언

▲ 압둘바키 사에드 압도. 사진: uscirf.gov 캡처

이집트에서 망명을 신청한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Muslim Based Believer, MBB)이 페이스북에 신앙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수감된 이후 최근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페이스와이어에 따르면, 예멘 출신의 망명 신청자인 압둘바키 사에드 압도(54. Abdulbaqi Saeed Abdo)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후, 기독교로 개종한 다른 사람들과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에서 신학적인 문제를 논의했다는 이유로 2년 반 동안 감옥에 수감돼 있다.

압도를 대변하는 종교 자유 옹호 단체인 ‘국제자유수호연맹(ADF)’은 박해받는 신자 압도가 최근 아내와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압도는 2021년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질문에 답하며 신앙을 논의하는 비공식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한 혐의로 이집트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후 예멘을 탈출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에 등록한 난민으로 이집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압도가 받고 있는 혐의는 ‘테러 단체 가입’과 ‘이슬람 종교에 대한 명예훼손’ 등이다.

압도는 편지에서 아내와 가족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하며 “하나님이 당신을 보호하고 삶의 모든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곧 하나로 묶어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박해에 맞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압도는 편지에 “2024년 8월 7일인 오늘부터 부분 단식을 시작했다.”면서 “교도소에서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그리고 교도소 경영진에게 내가 단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단식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완전한 단식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압도는 “내가 단식을 하는 이유는 그들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나를 체포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법을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고, 구속 기간이 끝난 지 8개월이 지났는데도 석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으로 체포된 기독교인은 압도뿐만이 아니다. 누르 기르기스(Nour Girgis)는 “건너다”라는 뜻의 “알 아바린(Al Abareen)”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르기스는 페이스북 그룹을 주도하며 온라인 포럼에서 이슬람을 모독하고 종교 개종에 대해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무엘 브라운백(Samuel Brownback) 전 국제종교자유정상회의(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IRF) 대사는 최근 “종교와 신념의 자유는 양도할 수 없는 인권으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이집트에서 이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은 용납할 수 없다. 자유롭게 예배할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에 대한 적대감은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자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집트를 비롯한 종교적 소수자들을 괴롭히는 이러한 불의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두 사람은 반드시 석방돼야 하며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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