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WCC계열의 선교 모라토리움 주장이 촉발
로잔언약이란 1974년 2,700여명의 전세계 복음주의 기독교 대표들이 스위스 로잔에 모여 채택한 복음주의권의 세계선교 정책이다. 당시 서구 언론은 ‘20세기에 가장 의미 있는 크리스천 선언 가운데 하나’ 로 이 로잔대회에서 도출된 언약을 평가했다. 언약의 내용은 성경의 빛 아래서 신학적 입장을 정리하며, 온 교회가 이에 협력하여 세계복음화에 헌신할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같은 언약 채택이 필요했을까.
당시 세계 신학계를 조금만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한 것은 1973년 세계교회협의회(WCC)계열의 방콕대회. 이 대회는 서방선교의 모라토리움(활동중단)을 주장했다. 서방 국가들이 해외선교를 보낼 필요도 없고, 현재의 선교사도 철수하라는 혼란스러운 신학적 주장을 펼친 것이다. 이는 20세기 중반 중국대륙의 공산화 이후, 제3세계로 알려진 많은 나라에서 반서방주의적 사상의 영향으로 외국선교사 배척의 경향이 반영된 결과이다. 또 많은 교회들은 자유주의 신학을 채택하며, 복음주의 계열은 큰 도전을 받고 있었다.
이에 빌리 그래함 박사의 전도활동과 같이 전도의 열심을 되찾으려는 복음주의 운동의 총력대응이 이듬해 로잔대회 개최로 나타난 것이다.
한편, 로잔대회(세계복음화국제대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세계를 위한 총체적 복음’ 의 회복을 기치로 35년만에 제3차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