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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역 ‘기독교 탄압’ 가속화…기독교인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

사진: 유튜브 채널 CBN News 캡처

인도 전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살인과 폭력이 확산되는 등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 탄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도 집권당과 경찰이 사실상 사태를 방치하는 가운데서도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람들이 회심하는 등 오히려 교세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 선교단체들과 인도 교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인도 교계에 대한 탄압이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났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올해 전세계 기독교 박해국가들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인도를 세계 11위 기독교 박해국으로 선정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집권하기 전인 2013년 세계 31위와 비교하면 순위가 껑충 뛰었다.

그러면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신앙 때문에 인도 기독교인 160명이 살해되고 2085명이 구금됐으며 교회 2228개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인도 인권단체 유나이티드 크리스천포럼(UCF)도 지난해 인도 교인을 대상으로 733건의 폭력사건이 일어났고 올해는 이러한 사건 361건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듯 인도에서 교인들에 대한 잔혹한 습격사건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Chhattisgarh) 주에 살던 빈두 소디(Bindu Sodhi)가 힌두교 극단주의자 이웃들에 의해 살해됐다.

그들은 소디의 친척들과 합세해 그녀가 기독교를 포기하도록 4년간 강요했고 여의치 않자 결국 가족과 농사짓던 그녀를 습격해 살해했다.

기독교인 핍박을 취재하는 언론사 모닝스타뉴스(Morning Star News)에 따르면 7월에는 힌두교에서 개종한 목사의 아들이 힌두교인의 습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 비하르(Bihar) 주에서 사역하던 수실 쿠마르(Sushil Kumar) 목사는 8일 집에서 새벽기도를 마친 후 집을 나섰다 근처 가축헛간 천장에 매달린 아들 나일레시 쿠마르(Nilesh Kumar)의 사체를 발견했다. 용의자 마노하르 샤르마(Manohar Sharma)는 과거 쿠마르의 아들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쿠마르 목사에 따르면 아들은 2년 전 샤르마와 그 모친에게 소똥을 몸에 묻히고 마당을 지나가지 말도록 요청했다. 이에 샤르마는 그를 향해 하위 카스트에다 교인이라며 질책과 욕설을 퍼부었고 친구들까지 불러와 쿠마르 목사 가족을 협박하며 살해위협을 가했다.

이후 샤르마는 징역을 살기도 했으나 결국 원한을 품고 살인을 저질렀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7월 인도 중부지방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 계속 교인들을 위협하고 예배에 난입해 목사와 성도들을 폭행해 중상을 입혔으며 기물도 부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힌두교 메이테이족(Meitei)이 기독교 쿠키족(Kuki)을 대량 살육하고 여성들을 강간하며 교회를 파괴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올해 6월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공개하며 우려를 표할 정도로 인도의 기독교 탄압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정부는 이런 사태에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종교언론사 릴리젼뉴스서비스(RNS)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크리스천포럼이 7월 키렌 리지주(Kiren Rijiju) 인도 소수민족 담당장관을 만나 사태를 논의했지만 제대로 된 해결 약속을 받지 못했다.

해당 포럼의 마이클 윌리엄스(Michael Williams) 회장은 모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정부는 교회에 대한 경찰•폭도들의 폭력과 부당한 권리침해를 억제하기 위해 한 일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비자예시 랄(Vijayesh Lal) 인도 복음주의펠로우십(EFI) 사무총장도 오늘날 힌두교 민족주의자들이 인도 교인들을 이용해 사회양극화를 조장하고 정치적 이득만 취한다고 바라봤다.

익명을 요구한 기독교 사제는 많은 인도 교인들이 끊임없는 공포 속에서 뭘 해야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렇듯 인도 정부가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는 데는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모디 총리의 의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4년 집권 이후 자신의 인도인민당(BJP)이 이끄는 정당연합 국민민주동맹(NDA)을 통해 비힌두교인을 적대시하고 인도 전역에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 습격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힌두트바(힌두교 우월주의)를 부추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트바란 인도인이 다함께 외래종교를 배척하고 힌두교 이념이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자는 주장으로 인도인민당 공식 이념이다.

이들은 힌두교인만 참된 인도인으로 여기며 다른 모든 종교는 배척하고 특히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제거 대상으로 여긴다.

모디 총리도 지난해 이슬람 사원 유적지에 힌두교 사원을 개장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극렬 힌두교도로 알려졌다. 그는 힌두트바 지지자 등에 힘입어 최근 세번째 총리직을 연임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디 총리가 집권한 2014년부터 기독교 등 소수종교에 대한 폭력과 차별 및 괴롭힘이 급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모디 정부 아래서 교인에 대한 폭력이 유래없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런 흐름에 맞게 인도 주정부들도 기독교 탄압에 속도를 내왔다.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총리인 요기 아디티야나트(Yogi Adityanath)는 기독교 등 소수종교인을 사형하도록 공개 촉구한 극단적 힌두주의자다.

그는 2009년 대중들 앞에서 자신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인도를 힌두국가로 만들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힌두트바를 세차게 밀어붙이고 있다.

CBN뉴스는 현재 인도 28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 기독교로 개종을 규제하는 법률이 통과되고 교인들에 대한 폭력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소속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인도에서 기독교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다. 인도를 힌두교의 성지로 여기고 힌두교 유일주의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인도 경찰 역시도 이러한 극단주의자들을 묵인하며 기독교 탄압을 방조하고 있다.

릴리젼뉴스서비스에 따르면 마니푸르와 우타르프라데시 및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 등 인도 곳곳에서 교인들이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에게 습격당했지만 현지 경찰은 이를 사실상 방치했다.

그들은 강제개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폭도들의 말만 믿고 교인들을 다수 체포하는 등 극단주의자들을 은밀히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도 강성 민족주의단체인 민족봉사단(RSS)과 세계힌두협회(VHP) 등 힌두트바 단체들의 횡포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은 교인들의 기도모임과 예배에 난입해 폭행•기물파손을 저지르고 교인들이 예배 참석자를 강제 개종시켰다는 누명으로 고발해왔다.

올해 7월에는 힌두트바 지지자 20명 가량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Uttarakhand) 주에서 열린 기도회를 습격해 참석자들을 공격했다.

그들은 목사 부부가 개종했다고 비난하며 참석자들에게 폭언과 구타 등 잔인한 공격을 가했다.

힌두트바 지지자들은 선교사가 운영하는 학교와 병원을 공격하고 강제개종을 막는다는 구실로 교인들의 사적 모임과 생일파티 및 송별회도 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탄압 속에서도 기독교는 오히려 교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기독교인은 인구수 기준 80%인 힌두교와 14%인 무슬림에 이어 3위다. 올해 7월 인도 법률서비스업체 바킬서치(Vakilsearch)에 따르면 2011년 인도에서 2800만 명 가량이 교인이었는데 지난해 이 숫자가 3200만 명을 넘는 등 인도에서 교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흐름 가운데 교인들을 괴롭히던 박해자가 개종하고 그리스도의 종이 된 사례도 알려졌다.

CBN뉴스의 지난 6월 보도에 따르면, 폴(Paul.가명)은 16세 때 민족봉사단 지시에 따라 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는 힌두교 원칙을 철저히 따랐기에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을 살해하려고 했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힌두교인들 때문에 민족봉사단이 교회를 반국가 적대단체로 여긴다고 바라봤다. 그래서 목회자들을 공격하고 교회를 철거해 인도에서 힌두교의 지배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다.

그러나 폴은 한 교회 목회자를 만나 그가 전한 복음을 듣고 삶에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예수님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셨고 그분이 자신을 사랑해 그의 죄를 위해 피를 흘리셨다는 말에 마음이 무너졌다.

폴은 이제 극심한 박해로 목회자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카르나타카(Karnataka) 주에서 목회자로 섬기고 있으며 그의 교회는 민족봉사단에게 계속 공격받고 있다.

그는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기도 했지만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매 맞으면서도 기쁨으로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라디오 선교방송단체 더 타이드(The Tide)의 돈 쉔크(Don Shenk) 이사는 인도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물론 박해자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그는 “어떤 힌두교 성직자는 전도용 라디오를 부수려다 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다.”며 “성도들이 믿음에 굳게 서는건 물론 박해자들의 마음도 변화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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