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TGC 칼럼] 낙원을 가리키는 잠언의 말씀

사진: Unsplash의 Julian Hochgesang

잠언이 그려주는 세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나도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어!”라고 말하게 됩니다. 잠언의 모든 말씀은 우리에게 다가올 낙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잠언의 말씀은 무언가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우리도 그 바램이 가득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두 가지 그림을 보여 줍니다. 첫 번째는 세상에 관한 그림입니다. 더 이상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기능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망가진 세상입니다. 악한 일들이 난무한 세상입니다. 위험과 유혹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잠언이 제시하고 있는 세상은 제가 “로마서 8장의 세계”라 부르는 세상입니다. 

로마서 8장은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속량을 기다리느니라”(롬 8:22, 23)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통 당할 때 탄식합니다. 좌절할 때 탄식합니다. 상처받을 때 탄식합니다. 마땅히 되어져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탄식합니다. 우리는 탄식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모두 망가져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밥 딜런의 노래가 있습니다. 그가 쓴 가사 중 가장 성경의 진리에 가까운 노래일 것입니다. 그 노래의 제목은 ‘모든 것이 망가졌다(Everything is broken)’입니다. 가사 줄줄이 망가진 것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 가사 가운데 이 부분이 있습니다. “질식할 지경이야. 모든 게 망가져 있어” 이것은 모두가 겪는 좌절감입니다. 

“왜 이래야만 할까요? 정말 미치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왜 그게 안 될까요?” “왜 우리는 항상 싸우는 걸까요?” “왜 싸움 없이는 차에 탈 수 없나요?” “방금 은혜에 관한 설교를 함께 들었는데 왜 이렇게 말다툼을 버리고 있는 건가요?” 이 망가짐이 첫 번째 그림입니다.

또한 잠언은 두 번째 그림을 매우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지혜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잠언의 지혜를 모두 한 장에 담을 수 있다면 그 세상은 우리가 살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모든 것이 바로 잡혀 있습니다. 샬롬을 보여줍니다. 샬롬은 단지 평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샬롬은 모든 것이 자기가 있을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언이 그려주는 세상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나도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어!”라고 말하게 됩니다. 

우리는 잠언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두 그림 사이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망가진 세상과 지혜가 통치하는 세상, 낙원 사이에서 살고 있습니다. 신학자들은 우리가 “이미와 아직” 사이에 살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의 길을 따르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우리는 아직 지혜가 다스리는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그 세상은 오고 있습니다. 잠언의 주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실 것이며 그분의 지혜가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안에서 영원히 다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절대 정의와 절대 평화의 세계를 말합니다. 더 이상 좌절도 고통도 죄도 없을 것입니다. 어리석음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이제 잠언이 하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그 세상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향해 행진을 시작하는 곳은 바로 ‘지금, 여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를 따를 때 우리는 마지막 통치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원토록 지혜가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잠언이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영원을 바라보며 살며 마음 속 깊이 바랄 것은 앞으로 다가올 지혜가 통치하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폴 트립 Paul Tripp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irises-van-gogh-241120
[TGC 칼럼] 슬픈 이야기가 필요하다
20241120_KBS
[정성구 칼럼] KBS 위에 뜬 무지개
Sam-moghadam unsplash
[GTK 칼럼] 우울증(3)

최신기사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
韓 청년들, “생명 지키는 데 전념하겠다”… ‘제2회 라이프워커 등산대회’ 개최
美 버지니아 부동산 중개인, 결혼 관련 성경 구절 SNS 게시해 면허 박탈 위기
극동방송, ‘나라를 지킨 영웅들’ 위한 ‘2024 가을 음악회’ 성료
파키스탄 북서부, 이슬람 계파 갈등 지역에서 복음 전하다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20241121_Workplace
[GTK 칼럼] 그리스도인과 직장 I
20241121_Jeju
“차별금지법 독소조항 담은 제주평화인권헌장 폐지하라”
japan-bus-241120-unsplash
[고정희 칼럼] 복음이 실제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