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TGC 칼럼] 잠언에 담긴 이야기들

사진 : Unsplash의 Tim Wildsmith

각각의 잠언 속에 담겨 있는 것은 구속사의 전체 줄거리입니다. 우리가 잠언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풍성함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 몇 개의 에피소드에서는 기초를 다지려고 합니다. 잠언의 풍성함을 이해하면서 성경을 보려는 것입니다.

먼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잠언의 말씀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잠언을 오해하게 되는 것은 잠언을 기계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잠언은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잠언 속에 담겨 있는 것은 구속사의 전체 줄거리입니다. 각 잠언의 말씀이 그 줄거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줄거리에는 세 부분이 있는데 첫째는 창조입니다. 잠언은 이런 세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세상입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설계대로 창조된 세상입니다. 위대하고 지혜로운 창조자가 만드신 세상이죠. 

잠언을 읽을 때 우리는 애도해야 합니다. 그 세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 망해버렸습니다. 잠언은 우리를 애도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세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잠언에서 보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계획하신 창조 세계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줄거리는 타락에 대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손상되고 장애가 있는 세상입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운영되지 않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은 어리석음이 만연하고 어둠 속 위험이 가득하며 유혹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세 번째 줄거리는 우리에게 복된 소식입니다. 바로 구속의 이야기입니다. 은혜로 회복된 세상이며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화평을 누리는 세상입니다. “목사님, 그것이 잠언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을 주나요?”라고 물으시겠죠. 자, 한번 예를 들어보죠. 잠언 15장 1절은 유명한 구절입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잠언이 실제로 내가 화난 사람에게 유순하게 대답한다면 언제나 그 사람의 분노를 가라앉힐 것이라는 뜻입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잠언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입니까? 이 잠언이 말하려는 것은 온유하신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셨습니다(벧전 2:23). 온유한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맡기고 분노에 맞서 유순하게 대답할 때 우리는 성경의 말씀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방향은 결국 축복의 길입니다. 모든 원수들의 모든 분노가 곧 잠잠해질 것이며 우리는 완전한 평안과 완전한 조화와 완전한 의를 영원무궁토록 누리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 이야기가 그 잠언 말씀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잠언이 말하는 결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그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길을 걷는 가운데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잠언의 모든 말씀이 성취되는 방식입니다. 잠언은 종말론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모든 약속된 축복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약속된 축복입니다. 잠언의 말씀은 기계적이지 않습니다. 잠언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창조, 타락, 구원에 대한 설교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볼 수 있을 때 잠언은 기계적인 관점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와 더 깊은 격려로 넘쳐날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폴 트립 Paul Tripp |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The Center for Pastoral Life and Care와 Paul Tripp Ministries의 대표로 목사, 작가, 국제 컨퍼런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치유와 회복의 동반자’(Instruments in the Redeemer’s Hands)와 ‘눈보다 더 희게’(Whiter Than Snow)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제보 및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0825_Islam_icon
[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을 사랑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5): ‘스쿼시 담벼락과 구원’
unsplash Pablo-heimplatz
[GTK 칼럼] 북리뷰, '마침내 자유(finally free)'를 통해 확인한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
20240823_hospice
[TGC 칼럼] 존엄하게 죽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20230217 Friend
[GTK 칼럼]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해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

최신기사

말레이 기독교인, 10년간 법정투쟁 끝 신분증에서 ‘이슬람’ 표기 삭제
[오늘의 한반도] 거룩한방파제, ‘동성커플 건보 피부양 자격 반대·동성혼 합법화 저지’ 기도회 진행 외 (8/26)
[오늘의 열방] 호주 법원, 여성 전용 앱에 “트랜스젠더 회원 자격 박탈은 성차별 금지법 위반” 판결 외 (8/26)
이스라엘,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 포착하고 공습... 헤즈볼라, 로켓 320발 발사
부산정치파동, 오늘의 상식인 '대통령 직선제' 낳았다
[김종일 칼럼] 무슬림들을 사랑하는 한 그리스도인이 모든 무슬림 형제자매에게 보내는 복음 편지(5): ‘스쿼시 담벼락과 구원’
[GTK 칼럼] 북리뷰, '마침내 자유(finally free)'를 통해 확인한 포르노를 이기는 은혜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malaysian-flag-pixabay-240824
말레이 기독교인, 10년간 법정투쟁 끝 신분증에서 ‘이슬람’ 표기 삭제
pray-240826
[오늘의 한반도] 거룩한방파제, ‘동성커플 건보 피부양 자격 반대·동성혼 합법화 저지’ 기도회 진행 외 (8/26)
Transgender-female-only app-240826
[오늘의 열방] 호주 법원, 여성 전용 앱에 “트랜스젠더 회원 자격 박탈은 성차별 금지법 위반” 판결 외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