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과학 교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경험하는 자리”

re_132_8_2 meet“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년들과 함께 있으라”(룻 2:8) 주님은 이 말씀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진리를 위해 싸우는 한 기독교 학교의 교육선교사로 불러주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과학’이라는 과목을 맡겨주셨다.

나는 과학을 좋아하고 전공도 했지만 실상 내가 얼마나 흔들리는 터 위에 서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첫 학기가 시작되기 전, 창조과학이라는 주제 앞에 서 보니 창세기 1장 1절부터 믿지 않는 진화론자요, 하나님을 나의 전 존재로 부인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구분하며 생명의 시작과 지질의 역사를 의심 한 번 해보지 않고 그동안 배워왔던 내용들을 굳게 믿고 있었다. 알고 보니 하나님의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

생각해보면 주님이 불러주신 이곳은 ‘다시 복음 앞에, 원형으로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은혜의 자리다. 알고 있는 모든 지식 체계가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에 찌들어 있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기존의 창조과학과 관련된 영상을 뒤져보기도 하고, 여러 책을 찾아보고 고민하던 중 정작 필요한 것은 주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곧바로 모든 것을 중단하고 약속의 말씀을 구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고전 1:30~31)”

하늘, 땅, 피고 지는 꽃만 보아도 만물 안에 이미 나타난 하나님을 온전히 볼 수 있도록 주님은 나의 마음과 모든 시선을 사로잡아 하나님을 발견하게 하셨다. 교사로 서 있는 이 자리는 지식만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명을 흘려보내는 자리이기 때문에 나도 기쁘지 않은 것을 학생들에게 억지로 기뻐하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주님은 내게도 기쁨이 되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기쁨이 되어주셨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과학이라는 영역에 억지로 말씀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님은 ‘과학이라는 도구는 복음에 대해 배우고 힘써 하나님을 알도록 하는 통로’라고 말씀해 주시며 더욱 힘차게 걸음을 내딛게 하셨다.

지난 학기에 믿음이라는 주제로 바다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을 때의 일이다. 수업을 준비하며 바다를 통해 주님이 어떻게 믿음을 가르쳐주실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때마침 어려운 일을 당하신 어머니와 통화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함과 힘이 되어드리지 못하는 송구함에 눈물만 흘리다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한마디가 있었다. “엄마 보이진 않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 믿음을 둡시다. 우리 그 하나님을 신뢰해요.”

통화를 마친 나에게 주님이 물으셨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바닷길을 신실한 언약으로 붙들고 운행하는 보이지 않는 나를 신뢰하니? 모든 것을 붙들고 있는 나에게 믿음을 둬.” 이어진 기도시간에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께 열방을 올려드렸다. 그리고 과학 수업을 준비하는 그 밤, 더 많은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믿음은 오직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진리이신 하나님께만 두어야 한다.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 17:3, 새번역)”

교과목뿐만 아니라 여러 순종의 자리에서 좌충우돌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영원한 생명으로의 부르심 앞에서 오늘도 주님이 살게 하신다. 마라나타! [GNPNEWS]

이영실 교육선교사(헤브론원형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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