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 이반석, 2015(문광서원)”에서 발췌한 것이다. <편집자>
국경을 넘기 시작한 북한 사람들
은둔의 나라 북한은 소수의 특권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폐쇄적인 기조를 유지했다. 북한의 주민들은 국내 여행이 제한되어 있었고, 허가 없이 북한을 떠날 수 없었다. 그러나 1995년 홍수를 비롯한 계속되는 가뭄과 기근 등의 재해로 인해 주민들은 식량을 얻기 위해 비밀리에 국경을 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중국에 갔다.
북한 주민들은 처음으로 북한 선전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직접 중국인들의 삶을 보고 또 경험하게 되었다. 그들은 낯선 이들에게서 냉정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친절도 경험했다. 특히 조선족 교회와 남한 교회, 외국인 선교사들은 탈북인들의 육적 필요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었다.
1995년부터 중국에 온 많은 북한 주민들이 복음을 접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오랫동안 흑암에 덮여있던 나라에서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들에게 복음을 활발하게 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빈번하게 국경을 넘었던 북한 성도들에 의해 지하교회가 새롭게 세워졌다.
복음을 접하는 중국 내 탈북인들
중국 국경을 넘는 북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핍박도 가중되었다. 실례로 북중 접경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중 한 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한의 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났던 2000년도 후에 1000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순교 당했다고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지하교회의 모습은 축소가 아닌 성장의 모습을 띄었다.
북한의 위기는 남한의 많은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모임을 자극했고, 남한 기독교인들은 중국의 동북지역에 은신 중인 탈북인들에게 식량과 거처를 제공했다. 그들은 이미 탈북인들을 섬기고 있던 조선족 그리스도인들과 협력했다. 탈북인들은 이들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복음을 접하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80%가 넘는 탈북인들이 남한 개신교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자료에 의하면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중국에서 사역한 총 413명 이상의 남한 선교사들 중 80%가 북한 국경에서 사역했으며, 북한 사람들을 복음 전도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많은 탈북인들이 예수님을 구원자와 주님으로 영접하기로 결단했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북한으로 돌아가 그들의 친척과 가족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들은 여러 형태의 신앙훈련을 받고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송되었다. 그 결과는 명백하게 나타났다.
중국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탈북인들의 정확한 숫자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탈북인들의 남한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통일부 소속기관인 하나원은 2004년 8월 31일까지 남한에 입국한 5809명의 탈북자 중 61.9%가 중국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이는 많은 선교사들이 접경지역에서 기근에 노출된 탈북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결과로 보인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