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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ISIS 공격으로 기독교인 80여명 사망… 교회 파괴돼

▲ 콩고민주공화국의 동부 지역 고마 지역에 설치된 난민캠프. 사진: 윤성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최근 이슬람 테러 조직 아이시스(ISIS, 이슬람국가)의 공격으로 기독교인 80명 이상이 사망하고 여러 교회가 파괴됐다.

아이시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민주콩고 동부에서 칼리프 군인들의 공격으로 군 장교를 포함해 6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아이시스와 연계된 연합민주군 소속 지하디스트들이 북키부 주에서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한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다. 지난 6월 7일 최소 41명이 사망한 사건을 포함해 6월 초부터 약 150명이 아이시스에 의해 살해됐으며, 그중 일부는 결박되거나 참수된 채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콩고 대변인은 6월 4일, 15명이 사망한 마사우 마을, 6명이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무눈제 마을, 시신 5구가 발견된 카벨리 마을과 마물레즈 마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뉴스는 민주콩고에서 120개 이상의 테러 단체가 “권력, 토지, 광물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나빌라 마스랄리(Nabila Massrali) EU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테러 단체들이 혼란을 틈타 이미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선교회의 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 목록에 따르면 민주콩고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장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국가 중 41위에 기록됐다.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95%를 차지하지만, 민주콩고 동부 지역은 여전히 이슬람 테러단체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2024년 세계 감시 목록에 따르면 민주콩고에서의 이러한 폭력 행위는 특히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는 공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 미국 CEO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은 “기독교인들은 강제로 피난을 떠나야 했고, 최근의 공격으로 인해 피해 마을의 일부 교회는 문을 닫았다. 기독교인 농부들이 추수를 준비하는 시기에 이런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가족을 먹일 수단이 없어졌고, 준비되지 않은 피난으로 인해 현재 미지의 목적지로 이동 중인 기독교인 가족들의 생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에는 100개 이상의 무장 단체와 지역 민병대가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 북키부와 이투리 지역의 아이시스 연계 조직인 무장단체 ADF(Allied Democratic Forces, 연합민주군)는 이 지역에서 최소 849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를 살해했다. 무력 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ACLED)에 따르면, ADF에 의한 사망자수는 2023년에 1000명 이상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국무부 보고서는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민주콩고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대규모 조직적 폭력으로 유명한 ADF를 테러리스트‘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으며, 이들은 민주콩고뿐 아니라 더 넓은 지역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 아프리카 대변인 조 뉴하우스(Jo Newhouse)는 “민주콩고 동부에서 기독교 공동체가 ADF에 의해 계속 공격당하는 속도는 끔찍하다.”며 “이러한 공격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과 농지, 생계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민주콩고 정부가 모든 피해 지역 사회를 충실하고 투명하게 보호하고 이재민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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