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이를 계기로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과 동물의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면서 하나님의 피조 세계와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자. 이 때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이 상황을 직면하고 대응해야 할까? 데니슨포럼의 칼럼니스트 마크 레그(Mark Legg)가 기독교인들이 취해야 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독성과학(Toxicology Sciences)의 한 연구에서 인간과 개의 고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고환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하면 남성 생식 능력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의 작은 입자다. 5mm 미만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간주되지만 입자는 1nm (나노미터, 머리카락 두께의 십만분의 1)까지 작아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마리아나 해구 바닥부터 에베레스트 산 정상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찾아냈다. 최근에는 인간의 혈류에서도 발견됐다.
그렇다면 미세 플라스틱은 어떻게 우리 몸에 유입되며, 유입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세 플라스틱의 우리 몸 유입 과정
미세 플라스틱은 공기 중, 바다, 토양에 존재한다. 그 결과 우리가 먹는 음식과 식수로 유입된다.
50년대 이후 8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됐다. 현재로서는 미세 플라스틱의 침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쓰레기통에서 나온 비닐봉지가 지나가는 바람을 타고 날아갈 때, 바람에 떠다니다가 어딘가의 도랑에 가라앉고, 비와 물에 의해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몇 년이 지나면 생태계로 다시 통합되는 대신 머리카락보다 작은 섬유질로 찢어져 버린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다음 플라스틱 쓰레기는 물고기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누군가 이 물고기를 먹으면 그것은 소화기관으로 들어간다. 희망적인 것은 미세 플라스틱이 배변으로 배출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호흡을 통해 혈액과 폐로 들어가기도 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의 태반, 동맥 플라크(축적물), 폐, 혈액, 그리고 이제는 고환에서도 발견됐다. 이는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아직 위기 상황은 아니다. 평균적으로 사람이 한 시간에 약 500억 개의 먼지 입자를 들이마신다. 이는 많은 양이지만 무게로 따지면 밀리그램 단위로 측정된다. 우리 몸은 점액과 기침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외부 입자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항상 배출한다. 인체는 놀랍도록 복잡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세 플라스틱의 해로움에 대한 증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초기 연구 결과는 이미 일부 건강 문제가 미세플라스틱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과학 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소개한 2024년 3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주요 혈관에 박힌 사람들은 3년 간의 연구 기간 동안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경험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연구가 시사하는 바가 있고 우려할 만한 것이지만 결론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실험실에서 인간 세포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불규칙한 모양”으로 인해 세포 사멸이 더 빨라지고 세포 생존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미세 플라스틱이 잠재적으로 “염증에서 감염, 암에 이르는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불활성 존재로 남아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인 건강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독성학 연구에 따르면 고환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는 개는 정자 수가 더 적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정자 수가 감소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있었으며, 이는 미세 플라스틱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이 이러한 추세에 대한 유일한 설명은 아니다. 서로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은 유해하다 해도 우리 주변에서 제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의학계가 이것의 악영향을 증명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따라서 전 세계 수많은 연구소에서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엄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 정책 입안자들은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과 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이중적 관심사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동산을 가꾸고 지구를 다스리도록 창조하셨다(창세기 1:28). 이를 창조세계 관리 명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에게 지구를 돌보라는 이 명령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오늘날 우리의 습관이 우리의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플라스틱이 발명됐을 때, 플라스틱은 기적이라고 불렸다. 과학의 발전은 인류에게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편리함과 효율성, 더 저렴한 식품, 셀 수 없이 많은 일자리 및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현대 생활은 근본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플라스틱 대량 생산의 부정적인 결과를 몰랐고,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모르고 있다.
우리는 동물, 지구 및 지역 생태계, 자연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해로운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과학적 지식과 능력은 제한적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상적인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 우리는 엄청난 번영이 수 세기에 걸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타락한 땅에 살고 있다.
미래에 대해 걱정할 때, 우리는 단지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완전한 왕국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이 희망은 단지 마음속에 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소명, 즉 하나님의 왕국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실천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언제나 하나님의 완전한 왕국의 통치를 돕는다는 소명에서 비롯된 희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완전한 새 창조를 함께 갈망해야 한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현재의 피조물을 돌보는 동시에 미래의 새로운 피조물에 대한 희망이라는 두 가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