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빌 2:17)
“무슬림이 되어라! 그렇지 않으면 쏴 죽이겠다!” 어느 날 무슬림 광신자들이 17세 소녀 마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급습하였다. 마리와 그녀의 부모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하나님을 택하겠어요. 쏘려면 쏘세요!” 마리는 용감하게 대답했다. 이에 그들은 마리와 마리의 가족들을 총살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틀 후 그 마을에 도착한 적십자 단원들은 기적을 목격했다. 마리가 탄환의 상처로 온몸이 마비된 채 아직 살아 있었던 것이다. 마리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신음했지만 믿음을 놓지 않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자 설명하기 어려운 평화가 내려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마리는 하나님께 약속했다. “모든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몸이 온전하지 못하여 결혼도 할 수 없고 육체노동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 부모를 죽이고 저도 죽이려 했던 살인자와 같은 무슬림들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 제 생명을 바치겠습니다. 제 목숨이 그들을 위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그녀는 숱한 기도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증거를 통해 레바논의 많은 무슬림들을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인도했다. 1990년. 15년에 걸친 레바논 내전이 맹위를 떨치던 때였다. 이 기간 동안 수천명이 살해되거나 부상을 당했고 수십 만 명이 해외로 도피하였다. 그러나 마리는 부상으로 마비된 삶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레바논에 남아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증언대에 설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하나님의 일을 위한 가장 큰 예물은 헌금함에 넣을 수 없다. 우리 삶 자체가 가장 큰 예물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 자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로 여길 때, 하나님 나라를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한계가 없어진다. 마리처럼 박해를 받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르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을 압제하는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내 놓았고 그것을 하나의 ‘예배행위’로 여겼다.
19세기 말의 리지외의 테레사(Thereseof Lisieux)는 “다른 이들을 위해 기쁘게 고난을 견디면 그것이 숱한 설교보다 더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우리 삶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기보다는 ‘너무 바빠요!’, ‘할 일이 태산 같아요!’와 같은 핑계만 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우 특이한 길을 보여주시며 어서 그 길로 걸어가 하나님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레바논 / 마리
(출처:주를 위해 죽다(2010), 규장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