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출생한 영아 8명 중 1명은 분쟁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유니세프(UNICEF) 보고서가 공개됐다. 유니세프의 안토니 래이크 대표는 올해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 남수단, 시리아, 예멘과 같은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는 총 1660만 명으로 지난 해보다 12만5000명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2초마다 아이들이 자연재해, 빈곤, 질병이나 영양실조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 가운데서 자신의 삶을 시작하고 있다. 새 생명에게 이보다 나쁜 출발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분쟁으로부터 탈출 중에 태어난 신생아와 산모는 엄청난 위험 가운데 의료진의 도움이 없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출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 현장 요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19세 시리아인 여성에게서 태어난 남자 아기를 소개했다. 이 여성은 유럽서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7개월 된 아기를 품고 터키행 난민 행렬에 들어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처럼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감정적 고통과 인지발달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에 비해 5세 이전 사망률도 압도적으로 높다.
미 드레이크대학 교수에 따르면 분쟁 지역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엄마에 의해 죽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여성이 출산과 함께 다른 가족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