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슈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은 “북한 지하교회 순교사, 이반석, 2015(문광서원)”에서 발췌한 것이다. <편집자>
북한 지하교회의 성장
1985년부터 1998년까지는 북한 지하교회의 성장 기간이다. 핍박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수는 이전 기간의 299명에서 741명(148%)으로 증가했다. 집단조직망에 연계된 핍박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수도 이전 기간의 169명에서 이 기간에 427명(153%)으로 증가했다.
이순옥이 1986년 개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그곳에는 그리스도인 수감자가 40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1992년에 수용소에서 풀려났을 때, 4000명의 수감자들 중 적어도 12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다. 여기에서 눈여겨볼 것은 6년간 증가한 그리스도인 수감자 비율이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의 증가세인지 아니면 단순히 잡혀온 성도들이 많아졌는가하는 것이다.
1990년 초, 86명의 지하교회 집단이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사회안전부는 남한에서 중국을 경유하여 북한으로 성경을 밀수하는 경로를 파악하기 원했다. 그들은 출처와 수취인을 색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개월에 걸친 조사에도 불구하고 관련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리하여 사회안전부의 한 여성 요원이 그녀의 27세 딸을 비밀요원으로 지하교회에 침투시켰다.
비밀요원을 지하교회에 침투
보위부원의 딸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리스도인들이 긍휼한 마음을 가진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몇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그녀는 오랜 기간 공을 들인 끝에 지하 교인들의 예배장소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교인들은 어두운 지하실에서 서로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예배 전에 차례로 자기소개를 했다. 비밀 보위부원은 이 이야기를 모두 머릿속에 담았다. 86명의 신상명세를 전부 외울만큼 그녀의 기억력은 비상했다.
그녀의 보고로 비밀 교회는 무너졌다. 전 사회안전부 출신 탈북인 이민수의 증언에 의하면 이 사건은 ‘황해도 사건’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교회가 이전과 같이 4~5명 정도의 소규모가 아닌 86명의 규모로 성장했음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한 탈북자의 증언
정은혜가 남한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23세였다. 그녀는 자신이 다녔던 실제 지하교회에 대한 경험담을 제공했다. 그녀는 5~6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예배에 참석했다. 때론 마을 밖에 사는 사람들이 참석하거나 7~10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올 때도 있었다.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은 50~60대였으며, 자녀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도 있었다. 모임은 80세 할머니가 인도했다.
당시 정은혜는 나이가 어렸으므로, 집 밖에서 놀면서 낯선 사람들을 감시하는 일을 맡았다. 이 지하교회 모임은 1993년 가을 사회안전부에 발각될 때까지 이어졌다. 정은혜는 교회의 크기에 대해 총 10명 정도의 사람들과 연계된 100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여전히 그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이유로 보안상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꺼렸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