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5일 정교회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지난 4월 23일 이집트 북부 기독교 마을을 공격해 여러 채의 주택과 새 교회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미션네트워크가 최근 전했다. 일반 기독교는 그레고리력을 채택한 반면, 율리우스력을 채택한 정교회의 부활절 날짜는 일반 기독교와 다르다.
미션네트워크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이 민야주 알파와커에 새 교회 건물을 짓는 것과 관련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다. 그들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던 4월 23일 밤, 무장 세력은 신축 건물과 마을의 많은 기독교인 가정을 불태웠다.
캐나다 순교자의소리(VOM) 대변인 리아드 자발라(Riadh Jaballah)는 “이집트 보안군이 새 교회 건축 현장 근처에서 위험한 산불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많은 콥트교도들이 공격을 받아 집이 불타고 떠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약 3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집트 기독교인의 약 3분의 1이 살고 있는 곳이다.
민야주의 대주교 아브나 마카리오스(Abna Makarios)는 당국에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알렸으나, 이들은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그 여파로 캐나다 VOM의 자발라 대변인은 “주민들을 공격한 선동자들이 체포됐고 피해 기록이 남았다.”며 “이 공격은 무슬림과 기독교인 사이에 선동과 분열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부활절과 맞물려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의 반응은 폭력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적과 살인자, 박해자를 용서한다. 이것이 성경적이기 때문에 항상 기독교인은 이렇게 반응한다. 이것이 믿음에 따른 이들의 반응이다.
이 지역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무슬림 이웃들과도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를 깨트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발라는 신자들의 반응이 그들이 따르는 예수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그들은 이웃, 특히 무슬림과 충돌하지 않는다. 항상 평화와 사랑, 용서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이집트를 세계에서 기독교인이 살기 가장 위험한 38번째 국가로 꼽았지만, 자발라는 이집트에 복음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집트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신앙에 대해 일어서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는 이 나라의 일부이며, 법과 헌법은 우리에게 신앙을 공유할 자유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해의 역설을 받아들이라고 격려하면서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그들은 우리를 죽일 것이고 박해할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공유해야 한다. 우리가 두려움에 굴복한다면 우리는 믿음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탄타의 성 조지 교회와 알렉산드리아의 성 마가 콥트 정교회 대성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교회 모임이 테러를 당했다.
자발라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4가지 일이 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신자이기 때문에 소속 교단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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