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자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민, 미국 주권, 낙태를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워싱턴스탠드가 전했다.
코럴 리지 미니스트리(Coral Ridge Ministries)가 미국 복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영적 현황” 설문조사 결과 “새 의회와 행정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세 가지”에 대해 응답자의 56%가 이민을, 33%는 미국 주권을, 32%는 낙태를 꼽았다.
이민은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인플레이션과 경제에 이어 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꾸준히 꼽혀 왔다.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FRC) 대응 조직 감독인 맷 카펜터(Matt Carpenter)는 “미국 남부 국경의 위기의 심각성과 책임이 없는 국제기구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11월 5일 투표에서 태아 보호와 함께 이러한 문제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복음주의 유권자들은 다른 어떤 유권자 집단보다 국가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릴 때 무엇이 위태로운지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펜터 감독은 “낙태로 인한 무고한 생명의 죽음은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항상, 당연히 가장 큰 관심사였다”며 “코로나19의 확산과 대응에 대한 경험을 통해 국경 보안이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미국의 공중 보건 정책이 국제 기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낙태는 일반적으로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코럴 리지 미니스트리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의 핵심 투표층인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여전히 낙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C의 성경적 세계관 센터 소장인 데이비트 클로슨(David Closson)은 “유권자들이 경제 상황과 국경 위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여전히 낙태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낙태죄 폐지는 프로라이프 운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결코 아니었다. 최종 목표는 항상 낙태를 불법화하고 상상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클로슨 소장은 2022년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하면서 “낙태 관련 법안을 국민과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들에게 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결국 지역이 개인의 생명권을 결정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2024년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주에서 낙태는 국민투표와 헌법 개정을 통해 직접 투표에 부쳐질 것”이라며 “나머지 주에서는 유권자들이 낙태와 인간 생명의 가치에 매우 다른 세계관을 가진 후보자 중에서 선택하기 때문에 낙태는 간접적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럴 리지 미니스트리의 설문조사 결과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이 낙태를 거부하고 경제와 국경 안보에 더 집중하는 한편, 연방 정부가 태아 생명 보호에 대한 역할을 경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낙태 수사를 강화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와 같은 주에서 생명 보호법을 비난하는 광고를 시작하는 등 낙태 지지를 재선 캠페인의 핵심으로 삼았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은 또한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 생명 보호법을 억압적이고 불안정한 것으로 묘사하는 광고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했다. 또한 민주당 의회 캠페인 위원회는 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여러 주에서 실시되는 낙태 찬성 국민투표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코럴 리지 미니스트리의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다른 결과로는 미국 복음주의자 중 단 6%만이 바이든을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거의 90%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한 주 및 연방 기관이 성경적 세계관을 표현한 기독교인을 “증오 발언”이라는 명목으로 처벌하거나 표적으로 삼는 무기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대다수는 성교육 프로그램에 트랜스젠더와 동성애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하며 엘지비티(LGBT) 의제가 교실에 침투하는 것에 반대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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