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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뿌려진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승리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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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마셜 브롬홀(Marshall Broomhall)/ 윙시페이(黃錫培) | 로뎀북스 224쪽 | 11,000원 | 2014

1900년 중국에서 일어난 반외세 운동인 ‘의화단(義和團)사건’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 특히 선교사들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당시 중국 내륙 선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륙 한복판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국내지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의 이야기다. 당시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던 상황에 기록한 일기들과 본부와 가족들에게 보내온 순교자들의 편지를 재구성한 것이다.

히브리서의 고백처럼 이들은 “믿음으로” 살기도 했고 죽기도 했다. 태어난 지 하루 만에 부모와 함께 천국으로 입성한 이름도 없는 신생아 순교자, 부모의 부르심을 따라 온 중국에서 박해자들에 의해 함께 잔인하게 죽임당한 선교사의 어린 자녀들의 기록을 읽을 때의 마음은 무엇이라 표현할 길이 없다.

12세에 주님 품에 안긴 피고트 목사의 아들 윌리엄은 영국에서 마지막 방학 중에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영국에서라면 순교자가 될 수 없겠지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는 중국 땅에서는 순교자가 될 수도 있어.” 그의 고백처럼 그해 중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천국으로 입성했다. 죽어가면서도 중국을 사랑했던 호레이스 핏킨 선교사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들에게 이렇게 유언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 아들이 25살이 되었을 때 중국에 선교사로 오는 것이라고 전해 주오.”

의화단은 특히 서양 여성들에게도 현상금을 걸어서 예외 없이 잔인하고 악독하게 대했다. 이런 소식들이 들려오는 가운데 에바 부인은 믿음의 고백을 남겼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중에서도 심장이 멈출 것 같고, 아무리 용감하게 잠잠히 있으려 해도 떨리는 무릎과 다리는 어쩔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믿는다. 무슨 일이 닥쳐도 우리는 그분을 신뢰한다.”

박해의 두려움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맞설 만큼 강인한 전사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을 붙잡고 계시는 주님을 믿는 믿음과 중국을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그들을 생명주는 승리로 이끌어 주었다. 독신이었던 프란시스 네이슨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들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사랑하게 되었으니까요. 정말이지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이들을 사랑합니다”

교회의 승리는 성도의 무덤을 딛고 얻어진다

진리가 생명이 되어 나타난 사랑은 이런 박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새로운 예수 생명을 낳았다. 그들 중에는 세례 받은 지 며칠도 되지 않아서 피의 세례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며 죽어간 중국인 성도들도 있다. 선교사들과 함께 순교한 수천의 중국성도들. 의화단은 중국 성도들에게 선교사들이 흘린 피를 받아 마시게 하고 죽이기도 했다. 오늘날 중국에서 일어난 생명의 부흥은 바로 그 땅에 뿌려진 순교자의 피의 열매다.

의화단 사건이 종결되고 사후에 취한 중국내지선교회의 입장은 중국 대륙에 경이롭게 비쳐지기도 했을 것이다. 당시 중국내지선교회 총재였던 D.E.호스트는 선교회가 입은 손실에 대해서 어떤 보상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중국인 관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선교사들이 인민의 복지를 위해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따르고 있음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한 호흡, 한 호흡 고르며 읽고 또 읽고… 한 구절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승리의 함성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반역한 세상을 사랑하시는 십자가 사랑의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왜 그곳에 간거야? 인생을 낭비한 거잖아”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회의 승리는 성도들의 무덤을 딛고 얻어진다.

오늘도 열방 곳곳에서 교회의 승리를 위해 순결하고 아름다운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지고 있다. 또 부르고 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해 갈꼬?”

의화단 사건 1년 후 허드슨 테일러는 이렇게 기도했다 “주여, 내 주님보다 더 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옥합을 주님 발아래 쏟아 부어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소서!” [GNPNEWS]

성미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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