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시복음앞에 대회에서 나의 직임은 사진.영상 촬영이었다(복음기도신문은 이번 대회의 홍보국의 직임을 맡아 섬겼다<편집자>).
사실 이 영역으로 섬김이를 신청할 때 아주 약간이나마 다른 섬김보다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홍보국의 섬김이 편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촬영이 익숙한 나로서 그나마 믿음을 덜 써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착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님은 익숙한 영역에서조차 믿음으로 나를 부인하고 주님께 나를 드려야만 당신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음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셨다. 못한다고 여겼던 부분을 감당해야 할 때도 믿음이 필요하지만 익숙한 부분에서 철저하게 나의 옛 생명을 부인하고 주님께 내어 맡기는데도 온전한 믿음이 필요했다.
완벽한 준비를 하고 촬영을 해야 되는 나를 부인하고 허락되어지는 환경과 역할, 예를 들어 스트로보 사용을 할 수 없다든지, 사진이 아닌 영상을 찍어야하는 모든 순간을 순종함으로 감당했다.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부인하고 팀으로 부름받은 사람들과 연합하여 한 몸 됨을 믿음으로 취하여 촬영의 자리에 임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촬영하고 있는 부분이 나의 생각과 맞지 않아도 주님이 하고 계심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대충 찍어서 시간을 때우고 싶은 나를 부인하고 모든 촬영의 순간마다 최고의 순간이 포착되도록 전심으로 참여했다. 권위자를 주님께서 세우셨음을 믿음으로 취하여 모든 요구에 ‘예스’로 응답하는 것, 내가 찍은 사진이 기사에 사용되고 싶은 욕심 등등 내려놓는 믿음의 순종들이 이어졌다.
내게 익숙한 사진 촬영도 믿음으로
모든 시간에 완전한 믿음으로 달려갔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명확한 사실은, 믿음으로 취하여 발걸음을 옮겼을 때 과연 주님이 친히 그분의 일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를 주님께 드려 주님이 일 하시는 영광을 보게되니 결과에 매어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신문 사용된 사진이 내가 찍은 것인지 아닌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한 몸 된 지체의 것이 사용되면 그 영광이 내 영광이기 때문이었다.
홍보국 지체들과 연합하여 역할이 분배됨으로 인해 시간마다 강의도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필요한 자료들을 발 빠르게, 그리고 충분하게 찍어올 수 있었다. 나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예배당의 사이즈 역시 서로에게 허락된 장비들을 연합해 다양한 시선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
다시복음앞에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나에게 사진 찍는 것을 넘어, 매순간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이었다. 사진을 찍으며 찬양하고, 사진을 찍으며 기도하고, 사진을 찍으며 주님의 얼굴을 계속 바라보게 해주셨다. 과연 주님이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마음껏 드러난 이번 대회와 도무지 어울릴 수 없는 비천한 나에게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GNPNEWS]
임치운 목사(반석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