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영 선수 라일리 게인즈(Riley Gaines)와 15명의 전현직 대학 운동선수들이 지난 14일 연방법원에 전미대학체육협회(NCAA)를 고소했다.
이들은 NCAA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생물학적 남성이 2022년 대회에 출전해 우승할 수 있도록 허용, 여성의 스포츠 참여 권리를 보호하는 타이틀 9와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2022년 대회가 열린 조지아에서 제기된 이 소송은 NCAA와 조지아 대학 시스템이 “트랜스젠더로 확인된 남성이 여성 라커룸에 출입하고 여성 팀에서 여성을 대신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타이틀 9를 위반하는 여성 차별의 지속적인 패턴과 관행에 관여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타이틀 9(교육개정법 제9편)는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법으로 1972년 제정됐다. 타이틀 9는 여성들에게 교육 및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이 남성과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여성들에게 대학 스포츠 및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차별을 금지하며,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 이 법안의 취지다.
사건의 발단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펜실베이니아의 트랜스젠더 리아 토마스(Lia Thomas)는 여자 500야드 자유형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NCA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토마스는 이전에 남성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들은 NCAA와 조지아 대학 시스템이 트랜스젠더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NCAA가 수정헌법 제14조의 평등 보호 조항과 타이틀 9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독립 여성 스포츠 위원회(ICONS)도 이들 여성 선수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대학 올-아메리칸이자 NCAA 전국 챔피언 수영 선수인 ICONS의 공동 설립자 마시 스미스(Marshi Smith)는 “NCAA를 상대로 한 이번 소송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여성 스포츠의 본질을 위한 싸움”이라며 “우리는 정의와 여성 운동선수들이 공평한 경쟁의 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타이틀 9의 유산을 보존하고 여성 스포츠의 미래가 과거만큼이나 밝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16명의 선수들은 “자신들을 많은 여대생들에게 거부되고 있는 타이틀 9의 약속을 미래 세대의 여성들에게 보장하기 위해” 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 이들은 “NCAA와 그 회원들은 법 위에 있지 않으며 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NCAA는 대학 스포츠에 반여성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여성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준으로 정의하고, 남성이 여자 팀에서 경쟁하도록 허용하고, 남성 성기를 소유한 나체 남성이 동의하지 않은 여대생 앞에서 옷을 벗도록 허용해 여자 라커룸의 여성 안전 공간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여자 대학 운동 선수가 무의식적으로 또는 마지못해 남성에게 알몸 또는 부분적으로 옷을 입은 몸을 노출하는 상황을 만들어 여성이 신체적 사생활에 대한 헌법의 권리를 잃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NCAA는 (트랜스젠더인) 토마스의 출전을 허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정책을 채택 및 수정하고 특별히 의도된 여러 조치를 취함으로써 타이틀 9를 위반했다”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선수 중 12명은 수영 선수이며, 이 외에도 축구, 육상, 배구, 테니스 종목의 여성 선수들도 참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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