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최요나 칼럼] 너무 늦은 건가요?

사진: Unsplash의 Seif Amr

소리전쟁 13

모세는 자신의 열정에 압도되어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을 친다. 모세는 자신을 죽이려는 바로의 낯을 피해서 도망을 쳤지만, 그의 내면에서 울린 마음의 소리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서 도망을 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애굽의 왕자에서 이제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로 도망을 친 모세는 정말 하루아침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사람이 되었다.

“모세가 얼마나 자신의 부모와 가족을 그리워하며 지냈을까?”
“모세가 얼마나 자신이 한 과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두고두고 후회하며 가슴 아파했을까?”
“모세는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모세는 광야에서 하루하루 양떼를 치며, 평범한 유목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예전에 애굽의 왕자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다!”
“그가 애굽의 모든 학문과 행사에 능통한 실력자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저 하루하루 양떼를 치며 살아가던 그에게 하나님은 40년 만에 찾아오셨다!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출3:1-2)

아. 뿔. 싸!

“하나님이 모세를 너무 늦게 찾아오셨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모세의 나이를 잠시 착각을 하신 것은 아닐까?”

하나님은 열정이 충만하고, 패기가 넘치며 사명감이 투철했을 모세의 나이 사십 세 때 부르지 않으셨다. 오히려 미디안 땅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며 기르고 있었던 모세의 나이 팔십 세에 부르셨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사에는 후회하심이 없기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원하는 때와 방법과 결과물이 내 생각대로 나오지 않을 때 우리는 실족하기도 하고, 실망과 당황스러움에 매몰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세가 지나온 고난의 세월이 아니다! 모세가 저지른 범죄와 은폐 그리고 도망자의 삶을 살아온 그의 인생도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그 신실하신 언약을 이루시는 그분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에 있다!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이 어떠하든지, 내가 저지른 실수와 과거가 얼마나 어둡고 더럽고 추악하든지 그것은 나에게 문제가 되지만, 그분의 부르심과 일하심은 우리의 모든 부족함을 감싸기에 충분하다!

“갈 길을 잃었다 할지라도,.”
“그분과의 첫사랑과 음성을 놓치고 살았다 할지라도,.”
“사역에 매여 기도와 말씀의 끈을 놓았다 할지라도,.”
“과거의 잘못된 혈기와 실수로 인해 내 삶을 포기했다 할지라도,.”
“나 자신이 용납되지 않아 지금도 고민하며 힘겨워한다 할지라도,.”
“아버지는 찾아오신다!!”

그리고 말할 수 없는 사랑과 용납하심으로 나를 다시 받아주신다. 왜냐하면, 내가 가진 어두움과 더러움과 패역함보다 아버지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사랑과 용납하심은 그 모든 것을 품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아직 늦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를 향한 나의 시간표는 완전하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최요나 선교사 |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 국제오엠 이스라엘 소속. CCC와 YWAM 예배인도자와 순장으로 사역. 저서 <네가 나의 영광을 짓밟았다>(규장 간, 2020)에 이어 최근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하나님의 소리’를 갈구하는 마음으로 2023년 11월 <소리전쟁(엎드림출판사)>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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