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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박해국 니카라과, 교도소에서 기도한 수감자 징계

▲ 니카라과의 한 도시. 사진: Unsplash의 Austin Curtis

니카라과의 라 에스페란사(La Esperanza)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수감자들이 큰 소리로 기도했다는 이유로 징계 조치를 당했다고 1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전했다.

티피타파(Tipitapa)에 위치한 여성 종합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들은 1월 중순부터 야외 출입이 금지됐다. 이전에는 주 1회 허용됐다.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은 고문 중 신체적 학대를 견디다가 팔다리에 멍이 들었다. 이는 넬슨 만델라 규칙(유엔이 채택한 국제적 교도시설 수감자 대우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정치범에게 성경과 필기도구를 금지하는 등 제한이 확대되고 있다고 CSW는 전했다.

마사야주 니키노호모에 있는 산타아나 교구 출신의 52세 성가대 지휘자인 올레시아 아우실리아도라 무뇨스 파본(Olesia Auxiliadora Muñoz Pavon)은, 2023년 4월 6일에 체포됐다. 그는 앞서 2018년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근거 없는 혐의로 구금됐을 때, 감옥에서 찬송가를 불러 유명세를 얻었다.

라 에스페란자 교도소는 과밀 수용과 식수, 침대, 의료 서비스 등 필수 자원 부족으로 악명 높다. 최대 75명의 수감자를 이층 침대가 있는 감방에 수감하고 있고, 일부는 독방에 수감했다.

2023년 10월 니카라과 일간지인 라 프렌사 니카라과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범들에 대한 규제나 제한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 보안 감방을 개조했다.

니카라과 교도소에 대한 외부인 접근은 제한돼 있다. 인권 단체인 니카라과 인권 센터는 2010년부터 출입이 금지됐고, 적십자는 2023년에 추방됐다.

유엔 니카라과 인권 전문가 그룹은 2월 29일 보고서를 발표하고, 니카라과 정부의 지속적인 심각한 인권 침해를 비난하고 반인도적 범죄와 동일시하며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사람의 석방을 촉구했다.

안나 리 스탠글(Anna Lee Stangl) CSW 옹호 책임자는 신앙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수감자들이 비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넬슨 만델라 규칙을 준수하고 니카라과의 모든 정치 수감자를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CSW는 GHREN의 니카라과의 인권 침해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국제적 제재 확대를 촉구하는 요구를 반복했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2018년 반정부 시위 이후 니카라과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탄압은 기독교 지도자 체포, 기독교 재산 압수, 기독교 학교, TV 방송국 및 자선단체 폐쇄 등이 포함됐다.

법률 개정으로 교회 지도자들은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혔고, 정부는 교회 재정을 통제하려고 했다.

니카라과 정부가 지난 1월 텍사스에 본부를 둔 선교 단체인 마운틴 게이트웨이(Mountain Gateway)에 대한 조치를 취하면서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마운틴 데이트웨이는 지난 1월, 니카라과에서 100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전도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마운틴 게이트웨이와 관련된 니카라과 목사 9명이 자금 세탁 및 조직 범죄와 관련된 범죄 조직을 구성한 혐의로 한 달 넘게 수감됐으며, 미국인 선교사 3명이 함께 수감됐다.

마운틴 게이트웨이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법적 규정을 준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니카라과 정부는 재정적 위법 행위를 이유로 수많은 비영리 단체와 종교 단체의 등록을 취소했다.

니카라과에서 여러 차례 전도 행사를 개최한 마운틴 게이트웨이는 재정 규정을 준수했으며 사역 자금으로 개인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법적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정부의 단속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밝혔다.

니카라과 정부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 정권 하에서 수많은 기독교 단체를 포함한 342개의 종교 단체를 폐쇄한 것은 종교적, 정치적 탄압의 패턴을 반영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1960년대 후반, 나카라과는 미국의 영향력 아래 반세기 가까이 세습 통치를 이어간 소모사 가문에 맞서, 좌파 무장 단체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산디니스타)이 봉기하며 정정 불안이 이어졌다.

산디니스타를 이끌던 게릴라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는 1985~1990년 한 차례 집권한 뒤 경제 실정으로 민심을 잃었지만 2006년 재집권한 뒤 야권 유력 주자들을 체포하는 등 정권에 비판적인 인물들을 탄압했다.

2018년 4월, 공적 연금 제도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10년 동안 악화된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오르테가 대통령과 부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 초기 오르테가 대통령은 가톨릭교회에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지만, 이후 정부 당국은 시위대와 가톨릭 성직자에게도 무력 사용을 시작했다. 가톨릭 성직자들은 시위대를 보호하며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했고,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지 세력을 동원해 성직자와 기독교 단체들을 진압했다. 이 시위로 사망자 448명, 실종자 595명이 발생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대통령 연임 관련 조항을 고쳐 2021년, 4연임에 성공했다. 대권 주자를 포함해 야당 유력 정치인 40여 명을 모두 체포해 감옥에 감금하고 치른 대선에서 승리한 뒤 2022년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오르테가는 가톨릭계를 겨냥해 탄압을 펼치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2022년 10월, 2018년 대규모 시위가 외세에 의한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니카라과의 가톨릭 주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명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오르테가 정권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1000여 곳의 시민 사회 단체를 강제 폐쇄했는데, 이 가운데 320여 곳이 가톨릭계 단체였다. 여러 곳의 가톨릭계 대학도 강제 폐쇄됐다.

미국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021년 연례 보고서에서 “니카라과가 가톨릭교회에 대한 반대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오르테가 대통령은 그의 지지자들을 성직자, 예배자, 그리고 가톨릭 단체의 구성원들을 박해하는 데 이용했다”고 전했다.

장기 집권을 위해 교회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어 체포하고 고문하는 악을 자행하는 니카라과 정부와 오르테가 대통령을 주님이 책망하시고, 교도소에서 고문으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의 마음을 붙드사 고난 중에도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며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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