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78)
간혹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이 죄라고 해도 사실 별것 아니잖습니까? 기껏해야 열매 하나 먹은 것밖에 더 있습니까?” 그렇다! 기껏해야 열매 하나이다. 하나님께서 사람 앞에 커다란 장애물을 두신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시험이라고 한다면, 이 이상 더 쉬울 수도 없는 그런 시험이었다. 오히려 이 시험은 사람이 참으로 사람임을, 즉 자유롭게 선택할 의지가 있는 존재임을 증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험이었다.
어떤 젊은 여성이 대단히 멋진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플 때는 위로해 주었고, 대화할 때는 함께 웃었고, 늘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가씨는 그만 그 남자가 정신적 장애인으로서 전혀 자기 선택의 의지가 없이 무조건 사랑한다고 말하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된 것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남자는 단지 주어진 것만 수행하는 로봇 같은 존재였다. 그 사랑은 조작된 것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실망과 허탈감뿐이었다. 이렇듯이 사랑이란 완전한 선택의 자유, 바로 자유 의지를 전제로 한다.
지금 사람에게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순종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다. 그 선택은 지극히 쉽고 단순한 것이었으나,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로 영원히 사느냐, 아니면 영원히 죽느냐의 차이다.
그 선택이란 : 먹느냐, 먹지 않느냐? 순종하느냐, 불순종하느냐? 사랑하느냐, 사랑하지 않느냐?
바로 이 선택의 자유 때문에 피조물인 사람은 진정으로 사람다울 수 있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사랑하고 순종할 수 있는 존재이다. 아담과 하와의 사랑은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한 것은 그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진실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선택은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의 완전하심 앞에서 불완전함이란 크고 작은 것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완전한 거룩하심 앞에는 아무리 작은 죄라 할지라도 용납될 수 없다. 성경은 불순종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불순종, 이것이 바로 ‘죄’이다.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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