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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입국 탈북민 196명…절반 이상이 2030·엘리트층 10명 안팎

▲ 인파로 붐비는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탈북 이유 ‘식량난’보다 ‘체제 싫어서’…평양 출신 탈북민도 크게 늘어

작년 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총 196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99명은 2030세대(20대·30대)라고 통일부가 18일 밝혔다.

탈북민 규모는 전년(6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제3국에서 오랜 기간 체류하다 들어온 경우로,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중국 등 대부분 나라에서 국경을 넘나들기가 이전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출신 지역은 양강도·함경도(70%) 등 북중 접경 지역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은 평양 출신도 25명(12.8%)이나 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입국한 평양 출신 탈북민 비율(2.5%)을 크게 웃돈다.

탈북 동기로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22.6%)가 ‘식량 부족'(21.4%)보다 약간 많았다. 2020년 조사 때는 ‘식량 부족'(22.8%)이라는 답변이 ‘북한 체제가 싫어서'(20.5%)라는 답변을 웃돌았던 데서 바뀐 것이다.

작년 국내에 입국한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명 내외로,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엘리트 탈북민은 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는 일반적인 탈북민과 달리 별도의 시설에서 정착 교육을 받는 외교관,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을 말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엘리트 탈북민의 입국이 증가한 데 대해 “코로나 종식으로 최근 이들의 본국 복귀가 본격화됐다”며 “자유세계를 경험해 복귀에 많은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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