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교부, 성명 통해 “테러리스트 정밀 타격…이란 주권·영토 통합 존중”
‘확전 경계’ 관측 속 이란 국영TV “미사일 공격 사망자 7명 모두 비이란 국적인”
파키스탄이 인접국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이틀만인 18일(현지시간)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파키스탄은 오늘 오전 이란의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테러리스트 은신처들에 대한 일련의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공격으로)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TV는 “파키스탄이 인접한 이란 국경지대의 한 마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여성 3명과 어린이 4명이 숨졌고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또 파키스탄은 최근 수년 동안 이란 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장소들이 파키스탄 출신 테러리스트들 은신처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이란과 줄곧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키스탄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 통합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오늘 행동(공습)의 유일한 목적은 가장 중요하고 양보할 수 없는 파키스탄 자체의 보안과 국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이란과 ‘확전’을 경계하는 파키스탄 정부 의중을 나타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시스탄-발루치스탄주 당국자를 인용해 “사라반시(市) 주변 다수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음이 들렸다”며 이란 당국이 이번 공습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에 대한 이란 정부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의 근거지 발루치스탄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자이시 알아들은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란의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2012년에 설립됐으며 주로 국경 지대에서 활동한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은 이란의 “이유 없는 침범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면서 이란 주재 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하고 “주권 침해 행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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