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북한에서 열차 전복 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함경남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5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금골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다음 날 저녁 단천 일대에서 전복됐으며, 북한 당국이 여전히 사고를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열차는 단천역에서 급경사가 시작되는 동암역을 지나 리파역으로 올라가던 중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해지면서 뒤로 밀렸고, 이로 인해 뒤쪽의 7개 객차가 탈선해 산 밑으로 떨어져, 타고 있던 주민 대부분이 사망했다.
반면 기관차에 연결된 앞쪽 두 개의 객차에 탔던 간부들은 대부분 무사했다고 한다. RFA는 객차 1개당 60개의 좌석이 있다며, 탈선한 7개 객차에 타고 있던 주민은 4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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