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12/27)
강원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21개 학교 졸업생 1명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강원지역 학교 21곳에서 졸업생 1명으로 졸업식이 진행됐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이날 도 교육청에 따르면, 졸업생이 1명인 학교는 도내 초등학교 20곳과 특수학교 1곳 등 총 21곳으로 초등학교 중 8곳은 분교로 확인됐다. 이 중 홍천과 정선이 각각 4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천이 3곳, 삼척·횡성이 각각 2곳이었다. 올해를 끝으로 5곳의 학교가 교문을 닫거나 분교로 전환되며, 내년 3월 1일부터는 여러 학교가 분교장으로 개편되거나 폐지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기관 성폭력·성희롱2620건… 여가부 현장 점검은 53건
최근 2년간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성희롱 사건이 2620건 발생했으나, 여성가족부의 현장 점검 건수는 53건(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올해 6월 전국 공공기관 1만 8000여 곳에서 발생한 성폭력·성희롱 사건은 2620건으로 각급 학교가 2084건, 국가기관 174건, 공직유관단체 237건, 지방지차단체 125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가부가 현장 점검한 건수 중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현장 점검 비율은 0.7%로 매우 낮았다. 그러나 현재 여가부의 현장 점검 인력은 변호사, 노무사, 여가부 직원 등 4명뿐으로 1000건 이상 사건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여가부는 예산 부족으로 당분간 인력 증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가정 관련 10대 뉴스 중 3건… ‘외로움‧우울증’ 관련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26일 발표한 올 한해 가정 관련 빅 이슈를 선별해 꼽은 10대 뉴스 가운데 3건이 ‘외로움·우울증’ 등 단절된 관계 등으로 나타났다. 하이패밀리는 10대 뉴스 중 ‘10억 명 이상이 ‘매우 외롭다’… WHO “긴급한 위협”’, ‘우울증 환자 100만 명 시대’, ‘90% 폭증한 어린이 우울증 환자’, 등의 이슈를 꼽았다. 단체는 보건복지부의 ‘2023년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등을 인용했다. 설문에서는 전 세계 성인 4명 가운데 1명(10억 명 이상)이 ‘매우 외롭다’고 답했고, 고립·은둔 상태에 빠진 한국 청년 10명 중 7명은 자살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령인구 1000만 시대’과 함께 ‘인구절벽과 출산율 저하’ 등의 한국사회의 세대 구조 재편 분위기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北 주민, ICBM 발사에 부정적… “굶주리는 주민은 뒷전”
북한이 지난 1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화성-18형 발사 훈련을 단행한 가운데, 주민들은 대체로 발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6일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주민이 급증함에도 경제난은 뒷전이고 미사일 개발에만 재원을 쏟아붓고 있어 비판이 적지 않다. 신의주의 한 주민은 “먹을 쌀이 없어 허리띠 조여가며 살아가는 백성들의 생활은 안중에도 없고 미사일 발사 소리만 하니 악이 난다.”며 “이 추운 겨울에도 사람들이 불을 때지 못해 굴뚝에 연기가 나는 세대가 몇 안 된다. 주민들이 얼마나 힘겨운 생활을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사일 발사 후 주민 강연회 참석을 강요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北, 귀국한 6000명 사상 조사‧검열 실시
북한이 국경 봉쇄 해제 이후 귀국한 해외 파견 노동자와 유학생, 재외공관원 등 6000명 이상을 상대로 엄격한 사상 조사와 검열을 벌였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우선 격리돼 ‘해외생활평정서’에 맞춰 생활 실태, 적국에 대한 협력 여부 등을 조사받았다. 이 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지 못하면 가족과 만날 수 없고 일상생활 복귀도 할 수 없었다. 신문은 “특히 한 무역회사 직원은 사용하던 전자기기에서 한국 영상을 시청한 사실이 드러나 총살됐으며 이 직원의 상사들도 관리 책임으로 장기 징역형에 처해졌다”면서 “북한 당국은 외국에 장기 체류한 자국민으로부터 외부 세계의 정보와 자유사상이 유입되어 독재체제가 흔들리는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北 청년들, 사상단속 강화에도 자유분방 연애… “韓 드라마‧영화 영향”
북한 당국이 청년들의 사상단속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북한 청년들은 길거리에서 높은 수위의 애정 행각을 벌이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데일리NK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매체의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연말을 맞아 각 시·군당이 청년을 대상으로 사상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은 “단속을 하도 많이 하니 청년들도 통제에 익숙해져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겁을 줘도 ‘그러다 말겠지’ 하는 태도로 대한다”면서 “심지어 이로 인한 총살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추세에 맞게 살아가자’고 말하면서 남조선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것을 따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연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고 다니고 입맞춤도 하는 등 북한 청년들의 연애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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