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11/25)
호주, 통신법 개정안에 ‘종교적 표현 보호’ 포함
호주 연방정부가 통신법 개정안에 대한 종교단체의 우려를 받아들여, ‘종교적 표현 보호’를 포함하기로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21일 보도했다. 최근 제안된 통신법 개정안은 소셜미디어 회사가 거짓 정보 또는 유해 콘텐츠 공유를 허용할 경우,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호주 통신·미디어 당국(ACMA)에 부여한다. 그러나 이 법안을 반대하는 종교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와 합법적인 표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종교적 신념을 더욱 강력하게 보호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미셸 롤랜드 공보부 장관은 초기 제안이 종교계의 정당한 우려를 인정하지 못했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이 법안의 어떤 조항도 종교적 표현을 방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가능한 한 명백하게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UMC 탈퇴 교회, 4년간 7286개
미국 연합감리회(UMC)에서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둘러싼 분열로 2019년 이후 4년간 탈퇴한 교회 수는 7286개이며, 올해에만 5200개가 넘는다고 23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이 수치에는 켄터키 연회 366개, 북앨라배마 연회 349개, 북조지아 연회 334개, 노스캐롤라이나 연회 326개, 인디애나 연회 317개 교회가 포함된다. 2019년 이후 북조지아 연회에서 탈퇴한 334개 교회 중 261개가 최근 특별총회에서 탈퇴 승인을 받았다. 연회는 성명을 통해 “아직도 이 지역 기구에 소속된 교회는 약 440개 남아 있다. 여기에는 탈퇴 투표가 승인되지 않은 4개 교회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단이었던 UMC는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를 금지하는 장정의 문구를 수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분열적인 논쟁에 휩싸였다. UMC에서 탈퇴한 수천 개 교회는 지난해 UMC의 대안으로 출범한 보수적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했다.
아일랜드, 학교 흉기난동 사건 후 ‘반(反)이민’ 폭동 시위로 번져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이 반(反)이민 폭력시위로 번졌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23일 더블린 파넬 스퀘어의 한 학교 인근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5살 여아와 30대 여성이 중상을 입는 등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 사건 발생 직후 온라인에서는 용의자의 국적에 대한 루머가 퍼졌고, 이에 이날 오후 더블린 중심가인 오코넬 스트리트에서는 반이민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가 집결했다.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을 깨부수고 물건을 약탈하는가 하면 경찰 순찰차와 버스, 트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400명 넘는 인력과 헬리콥터 등 장비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악의적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콩, 초등학생이 국가보안법, 공산당, 인민해방군까지 배워… 공무원도 공산당 이론 학습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초등학생이 국가보안법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홍콩 명보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23일 홍콩 교육당국은 초등학교 일반교양 과목 개편 내용을 발표, 인문학 과목에서 중국공산당의 통치 아래 중국이 거둔 성취와 국가보안법에 대해 가르치게 된다고 밝혔다. 명보는 “인문학 과목의 48개 학습 주제 중 72.9%가 국가교육, 안보교육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의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이 시진핑 사상과 공산당 이론을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프리프레스는 홍콩 공무원사무국 산하 공무원학원(CSC)에서 지난 21일 약 150명의 부처 공무원 및 고위공직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신시대 중국식 현대화의 길’ 강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24일 나흘간 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4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로 나흘 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측이 지난 22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240여 명 중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에 교전을 멈추기로 전격 합의한지 이틀 만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한지 48일만이며,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애초 23일 오전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막판 돌출한 이견을 조율하느라 지연됐다. 이번 인질-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을 석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레바논 헤즈볼라 교전 심화
가자지구의 일시휴전 개시가 임박한 가운데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교전은 더 격해지고 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군 진지를 20여 차례 공격해 사상자를 냈다. 그 일환으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 마을 인근 베이트 제이팀에 있는 군기지로 카튜샤 로켓48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가한 가장 대규모 로켓 공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다른 공격에서는 이스라엘 마나라 키부츠(집단농장)의 한 주택에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해 안에 있던 이스라엘 군인 4명을 사살했다고 헤즈볼라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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