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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번영 복음’ 팩트체크

▲ 사진 : Jinyun on unsplash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번영 복음 관련 신앙을 믿는 교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Lifeway Research 이사 스코트 맥코넬은 “지난 오 년 동안 훨씬 더 많은 교인의 신앙이 사실상 번영 복음의 가르침을 반영한다. 여기에는 물질적인 축복이 하나님에게서 나온다는 이단적인 믿음도 포함된다”라고 말한다. 맥코넬이 지적한 것처럼 문제는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축복을 주신다는 생각(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좋은 것은 다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다[롬 8:32])이 아니라, 그런 축복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무슨 일이라도 다 해야 한다는 잘못된 가르침에 있다.

번영 복음에 관해 알아야 할 아홉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번영 복음은 다양한 이름과 브랜드를 자랑한다.

번영 복음은 “건강과 부의 복음” 또는 “원하는 것을 선포하고 쟁취하라” 등의 용어를 다 포함하는 모든 신학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많은 사람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믿음의 말씀” (Word of Faith) 운동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추종자와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현대 기독교 운동이다.

이 교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이 재정적으로 번영하고 신체적으로 복지를 누리기를 원하며, 믿음과 긍정적인 말, 특정 기독교 사역처에 대한 헌금이 바로 이 두 가지 축복을 증가시키는 비결이라고 가르친다. 다음은 스티븐 헌트의 설명이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육체적 건강과 번영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에 관한 교리는 번영 복음이라는 기독교 신앙의 최전선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건강과 부”가 성경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자동으로 갖는 신성한 권리이며, 이런 축복의 결과는 믿음으로 받는 구원 패키지의 일부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속죄가 단지 죄만이 아니라 질병과 빈곤도 함께 제거했기 때문이다.

2. 번영 복음은 신사상으로 알려진 신비주의 운동에 뿌리를 둔다.

신사상(New Thought) 운동은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시작된 정신철학이다. 명시적으로 기독교 사상은 아니지만 기독교뿐만 아니라 동양 철학, 형이상학적 전통, 심리학 및 자기 계발 같은 신흥 분야의 영향을 받았다.

이 운동은 긍정적 사고(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상황을 가져온다는 믿음), 끌어당김의 법칙(좋아하는 마음은 좋아하는 것을 끌어당긴다는 생각, 바라는 것을 머릿속에서 이미지로 그리면서 오로지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그 결과, 바라는 결과를 이뤄내는 환경을 갖춘 삶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마음에는 몸을 치유하고 번영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는 믿음을 강조한다.

신사상은 기독교 신비주의와 성경의 요소를 통합하지만, 이를 형이상학적 맥락에서 해석한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마 7:7) 같은 성경 구절은 흔히 끌어당김의 법칙을 확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사상은 힌두교, 불교 및 기타 동양 철학의 사상까지 통합해서 혼합적인 영적 틀을 만든다.

3. ‘번영 복음의 아버지’는 오클라호마 출신의 신유 설교자이다.

현대 번영 복음 교육의 아버지로 여겨질 수 있는 사람은 오랄 로버츠(Oral Roberts)이다. 1918년 오클라호마 폰토톡 카운티에서 태어난 로버츠는 20세기 중반에 명성을 얻었으며, 오늘날 오순절주의와 은사주의 기독교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가난하게 자랐고 십 대 때 결핵으로 고생했던 그는 부흥회에서 기적적으로 치유된 후 자신의 삶을 기독교 사역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복음 전파의 매체로서 텔레비전의 잠재력을 깨달은 최초의 사람 중 하나였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 시청자는 수백만 명에 이르렀다. 신유 은사를 가진 이 복음 전도자는 큰 영향력을 발휘했고 Oral Roberts University라는 학교를 시작했다. 전성기 시절에 그는 연간 수익 1억 1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사역을 총괄했다.

4. “믿음의 말씀”이 번영 복음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

로버츠가 신사상 원리와 신유 은사를 결합한 최초의 사람 중 하나라면, 번영 복음의 가장 저명한 전도자이자 “믿음의 말씀” 운동의 아버지는 케네스 E. 해긴(1917-2003)이다. 1962년에 해긴은 Kenneth Hagin Ministries를 설립하여 믿음의 말을 선포함으로 건강과 부, 기타 축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파했다.

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의 하나는 로고스(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와 레마(입을 통해서 선포되는 말씀)의 구분이다. 그는 레마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약속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셀 우드리지가 말했듯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믿음의 말씀 운동이야말로 20세기 후반에 미국 전역에 번영 가르침을 전파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5. “씨앗 믿음”이 번영 신학 운동의 초석이다.

“씨앗 믿음”(seed-faith) 교리는 번영 복음 설교자의 사역에 재정으로 기부하는 것이 결국 축복의 수확을 가져올 씨앗을 심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신은 믿음의 행위로 사역에 재정적 “씨앗”을 뿌린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재정적 번영, 육체적 치유 또는 기타 형태의 은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축복의 형태로 그 씨앗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 주장은 신자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헌금을 통해서 더 긴밀해지는 거래 관계라는 것이다.

로버츠는 세 단계 모델을 사용하여 씨앗 믿음 개념을 분명하게 했다. (1) 씨앗을 심는다: 가치 있는 것(보통 돈)을 사역에 씨앗으로 심는다. (2) 기적을 기대한다: 당신의 헌금이 하나님의 개입을 촉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라. (3) 기적을 거둔다: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그 축복은 종종 물질적 또는 재정적 형태로 주어진다.

6. 텔레비전이 번영 복음 전파에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텔레비전을 활용하여 예배와 기독교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방식인 텔레벤절리즘(Televangelism)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방송 규제가 완화되고 케이블 TV가 확대되면서 번성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한 텔레비전 전도사 중 다수가 번영 복음 운동 및 그 가르침과 관련이 있다.

로버츠는 많은 청중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매체를 사용한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한때 그의 비행기를 조종하고 또 자동차 운전사였던 케네스 코플랜드도 나중에 가장 악명 높지만 (가장 부유한) 번영 설교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로버츠와 코플랜드는 짐과 타미 베니커(Jim and Tammy Faye Bakker), 베니 힌 (Benny Hinn), 팻 로버트슨(Pat Robertson), 로버트 틸튼(Robert Tilton), 그리고 프레드 프라이서(Fred Price)를 포함하여 198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날린 텔레비전 전도사들을 위한 길을 열었다. 21세기에 들어서 조엘 오스틴(Joel Osteen),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 조이스 메이어(Joyce Meyer), T. D. 제이크스(T. D. Jakes), 그리고 폴라 화이트(Paula White) 등 가장 저명한 번영 복음 지도자들도 TV를 통해서 먼저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7. 번영 복음은 성경의 가르침, 특히 부와 고통에 관한 내용을 무시한다.

많은 기독교학자와 윤리학자는 물질적 번영에 초점을 맞춘 번영 복음이 겸손, 연민, 고통의 당연함을 강조한 예수의 가르침을 훼손한다고 주장한다.

존 파이퍼 목사는 2005년 11월 1,000명이 넘는 대학생 모임에서 “나는 당신이 번영 복음, 즉 건강, 부, 돈을 가져다준다는 그런 복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했다. “아주 미워합니다.”

2014년에 파이퍼는 번영 복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여섯 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했다.

· 고난의 성경적 필요성과 고난의 당연함에 관한 진지한 교리의 부재
· 자기 부인이라는 명확하고 두드러진 교리의 부재
· 성경에 대한 진지한 설명의 부재
· 성경 속 긴장을 다루지 못함
· 사치를 즐기는 교회 지도자들
· 자기의 탁월함을 강조함으로 하나님의 위대함을 소외시키는 것

8. 번영복음 신앙은 미국 신자들 사이에서 흔하다.

Lifeway Research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신자 중 절반 이상(52%)이 자기가 다니는 교회 지도자가 교회 또는 자선 단체에 더 많이 헌금하면 하나님께서 더 크게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리고 네 명 중 한 사람(24%)이 그 가르침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2017년 연구에서는 같은 질문에 38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오늘날 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재정적으로 번영하기를 원하신다고(76% 대 69%),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인 축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45% 대 26%) 믿을 가능성이 2017년보다 더 높아졌다. 오늘날 교인 넷 중 셋(76%)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재정적으로 번영하기를 원하신다고 믿고 있으며, 그중 43퍼센트는 그 주장에 강력하게 동의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인 축복을 받으려면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믿는 응답자는 무려 45퍼센트였으며, 21퍼센트는 강력하게 동의했다.

9. 번영 복음은 거짓 복음이다.

2015년 The Gospel Coalition의 기사에서 기독교 윤리학자 데이비드 존스는 번영 복음 가르침의 다섯 가지 신학적 오류를 설명했다.

· 아브라함 언약은 물질적 권리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 예수님의 속죄는 물질적 빈곤이라는 “죄”까지 확장된다.
·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 헌금한다.
· 믿음은 번영으로 이끄는 스스로 만들어 내는 영적 능력이다.
· 기도는 하나님께 번영을 달라고 강요하는 도구이다.

존스는 “성경에 비추어 보면 번영 복음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라고 말한다. “결국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 빚어진 거짓 복음이다. 간단히 말해서, 번영 복음이 사실이라면 은혜는 쓸모없고 하나님은 무의미하며 만물의 척도는 사람으로 바뀐다. 아브라함의 언약, 속죄, 나눔, 믿음, 기도 등 무엇을 이야기하든, 번영 신학 전도사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돈으로 주고받는 거래 수준으로 전락시킨다.” [복음기도신문]

원문 : 9 Things You Should Know About the Prosperity Gospel

조 카터 Joe Carter | 조 카터는 미국 TGC의 에디터이다. 미국 McLean Bible Church의 행정 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The Life and Faith Field Guide for Parents의 저자이며, NIV Lifehacks Bible의 편집자이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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