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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국 성도들, 지진으로 난민 텐트 머무는 영혼들에 구호품과 복음 전해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사 59:1-2)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이 땅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여 주심에 늘 감사하며 소식을 전합니다. 바울선교회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동역자들과 함께 예배와 중보기도를 통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중동 M국에 무사히 입국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6월까지 저희들이 살았던 작은 마을에서는 주님께서 준비하신 예배 처소들 가운데 천국 잔치를 맛보게 하셨습니다. 성도들이 말씀으로 잘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매주 예배 가운데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출국 일주일 전 잠복한 정보 요원이 찾아와 성도들을 순서대로 취조하고 신분증 검사를 원했습니다. 주일마다 그림을 배우는 ADHD가 있는 어린 하산의 지혜로운 대답 덕분에 그들이 떠나고 위기를 잘 넘겼습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 둘째 온유가 갑상선 증상으로 세네갈 학교에서 중동 M국로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거리가 있는 곳으로 일단 주거지를 급히 옮겼습니다. 현재는 규칙적인 방문과 또 한 가정에서 조심스럽게 미디어 사역을 통해 두 교회와 두 개의 소그룹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 지도자들과 함께 격주로 기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지만 이제는 믿음의 뿌리가 깊이 내리고 말씀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저희는 씨앗을 심었을 뿐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북쪽으로 이사를 하고 2주가 지난 9월 8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11시 11분에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중동 M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1960년 중동 M국 남쪽 아가딜에서는 지진으로 약 1만 2000명이 죽었습니다. 이어 100년여 만에 찾아온 강력한 지진으로 진원지 인근 마을들은 흔들리는 산에서 굴러내린 돌들과 건물 잔해의 흙더미에 싸여 폭격을 맞은 전쟁터와 같습니다. 사망자만 약 3000명이 넘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하이아틀라스 산악지역들은 구조는 끝나고 곳곳에 텐트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이 방문하고 있는 아미즈미즈의 고산 지역은 학교를 제외하고는 흙으로 지어진 가옥들이 대부분 무너졌습니다. 임시 텐트를 의지하여 정부와 민간 단체의 구호로 받은 이불과 음식들로 산간에서 밤을 보냅니다.

학교는 마을 공동 급식소와 물품 보관소로 사용하고 있고 수업은 이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진 이후 2~3일간은 물줄기가 사라져서 초기 구호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화장실은 물론 씻을 수 있는 공간조차도 부족합니다. 중동 M국에 있는 한국인 글로벌케어 의료팀을 중심으로 이곳 선교사님들도 협업을 하며 의료지원 및 텐트와 화장실 설치, 생필품 보급을 돕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과 노약자들 앞에 곧 시작될 겨울비와 눈은 계속 이어지는 여진 만큼 두려운 현실입니다. 순식간에 가족과 집을 잃어버리고 생기를 찾지 못하며 아픔 가운데 지쳐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생명이 아니고는 회복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밤사이 집이 무너져 가족 모두가 죽은 뒤 날마다 엄마를 기다리며 눈물이 범벅이 된 어린 4살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보도된 지진 소식을 듣고 뜻을 모아 보내주신 후원을 통해 아버지 하나님은 이 후미진 산간 곳곳의 잃어버린 양 떼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 백성들이 구원을 얻기까지 가서 내 양을 먹이라 하십니다. 복음과 사랑으로 나아가 이 백성으로 참 주인을 만나게 하소서!

1차에는 현지인 공동체 형제 가정과 함께 전기 시설 복구를 돕고 의약품을 나눴습니다. 2차에는 약 100가정의 생필품과 식품, 약품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학용품과 간식, 생리대를 준비하여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을 모아 물품 보관소가 되어있는 교실 한쪽에서 위로하고 마음속의 새로운 집과 가족들의 모습도 함께 그리며 서로에게 자신들을 표현했습니다. 저희가 찾아가는 곳은 대형 트럭이나 중장비가 아직 들어가지 못한 산간의 마을들입니다.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한 집이 지어지기까지 장기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진 이후 이 땅 예배자들의 영적 분위기는 기도 가운데 깨어 자원하여 금식하며 나라와 민족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밤에 예수님을 만났다고 고백하는 현지인들이 있습니다. 참 진리 되신 하나님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교회 공동체들이 힘을 모아 상한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근 유럽에서 정착한 중동 M국 디아스포라 공동체들 또한 방문하여 필요를 채우며 돕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발걸음과 관심들이 식어지고 각자의 짐을 지고 터전을 다시 일궈 나갈텐데 이들이 마음에 주초를 그리스도로 삼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곳곳이 지진과 홍수 전쟁 등으로 신음을 할 때 성도는 토굴에서나 광야에서나 생명의 근원 되신 예수님을 더욱 사모하며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복음기도신문]

M국=조OO,김OO(바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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