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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기도의 날’ 특별철야 진행

▲ 전 세계 고난받는 교회를 위한 특별철야기도회 에릭 리 선교사. 사진: 에스더기도운동

‘2023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기도의 날’을 맞아 한국오픈도어선교회와 에스더기도운동이 지난 10일 영등포 에스더기도센터에서 전 세계 고난받는 교회를 위한 특별철야기도회를 개최했다.

10일 밤 11시 30분부터 다음날 11일 새벽 5시까지 진행된 이번 특별철야기도회에는 중국 오픈도어에서 20년간 디렉터로 섬겨 온 에릭 리 선교사가 ‘중국의 거인들과의 싸움(Fighting Giants in China)’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에릭 리 선교사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에 빗대어 중국 성도들이 마주하는 다섯 명의 골리앗(거인)이 있다.”면서 “첫째는 ‘성경 금지(No Bible)’라는 골리앗이다. 중국교회는 성경이 없어 손으로 베껴쓰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받아썼다. 수십 명의 지도자들은 한 권의 성경책을 한 장씩 뜯어서 돌려보았고, 한 신학교에서 50명의 신학생이 벽에 걸린 한 권의 성경을 30분씩 돌아가며 읽었다.”고 말했다.

1981년 6월 8일, 중국 가정교회 성도들의 요청에 의해 오픈도어 선교회 창립자인 앤드류 형제는 중국에 100만 권의 성경을 보냈고, 이후 중국 내에서 성도들은 핍박 속에서도 성경을 비밀리에 인쇄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중국 정부가 남경애덕인쇄유한공사를 세워 1억 2800만 권의 성경을 직접 인쇄했다. 그래서 ‘성경 금지’라는 첫 번째 골리앗은 제거됐다.

에릭 리 선교사는 “두 번째는 ‘모임 금지(No Gathering)’라는 골리앗이다. 특히 중국은 문화대혁명 때 모임을 엄격하게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농촌 지역에 세 명의 기독교인 자매가 있었는데, 밤 12시에 발소리가 들릴까봐 맨발로 걸어서 모였고, 모이면 소리 내서 기도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울기만 했다. 중국 전역에서 아직도 핍박이 있고 반대가 있긴 하지만 현재 중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모이기를 힘쓰고 있다. 이에 두 번째 골리앗 ‘모임 금지’도 극복했다.

에릭 선교사는 “세 번째는 ‘훈련 금지(No Training)’다. 중국에서 신앙 훈련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처음엔 배 위에서 5명이 훈련을 받기도 했다. 기업가들 중에 직원들을 연수하는 회사의 도움을 받아 회사에서 직원들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가장하고 성도들이 신앙 훈련을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하나님은 갈수록 많은 길과 많은 문들을 열어주고 계신다. 세 번째 골리앗 ‘신앙 금지’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 번째는 ‘심각한 박해(Severe Persecution)’이다. 중국에서 교회들의 십자가들이 철거되었으며, 수많은 교회들이 파괴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감옥에 갇혔다.”면서 “그러나 핍박이 중국교회를 더욱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자매는 동북 지역에서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심한 구타와 심문을 받고 추방되었다. 그때 자기를 구타한 경찰서장의 모친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기도했을 때 그 어머니가 치유를 받았고, 그것을 본 경찰서장의 가족들이 그 자리에서 예수를 영접했다. 경찰서장은 진 자매에게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라고 허락하며 보호를 약속했다.

에릭 선교사는 “중국교회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었고 복을 받았다. 그들은 핍박과 고난을 받았기 때문에 핍박받는 다른 나라 교회들을 도울 수 있다.”면서 “이라크 교회들이 중국 성도들의 간증을 듣고 큰 위로를 받았다. 전 세계에 복음 때문에 박해를 받는 교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교회는 고난 중에 스스로 강하여질 뿐 아니라 고난 받는 더 많은 교회들을 도울 수 있다. ‘심각한 박해’라는 네 번째 골리앗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 선교사는 “다섯 번째는 ‘물질주의(Materialism)’인데 이것은 중국교회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골리앗”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중국교회는 무척 가난했다. 중국이 부요해지면서 신실한 종들 중에도 유혹을 받는 일이 일어난다. 고난을 받았던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이제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다. 네 명의 골리앗을 무너뜨린 중국교회가 다섯 번째 골리앗인 물질주의 앞에서는 힘겹게 싸우고 있다.”면서 “세계 교회는 중국 교회 성도들이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이길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에릭 선교사는 “중국에 최소 백만 명의 목회자들이 있다.”며 “그들이 신실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고, 중국교회를 세우며,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들을 격려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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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고난받는 교회를 위한 특별철야기도회 현장. 사진: 에스더기도운동

어어진 기도 시간에는 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인 김경복 선교사가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김 선교사는 “중국교회가 문화혁명(1966~1976)이라는 가혹한 핍박의 시기를 거치면서 기독교인 수가 10년 동안 50만 명에서 최소 100만 명으로 성장하였고, 북한의 지하교회도 같은 여정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폭력 상황을 설명하며 그 중에서도 나이지리아의 두 사람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유바라는 소년은 부친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슬람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에 의해 살해당한 후 분노와 증오심에 가득찼으나 오픈도어가 운영하는 샬롬센터를 통해 예수님의 용서와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또 레아 샤리부는 100명이 넘는 여학생들과 함께 보코하람에 납치되었는데, 다른 여학생들은 모두 한 달이 지나 풀려났지만 레아는 기독교인임을 인정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홀로 6년째 무장세력에게 붙들려 있다.

김 선교사는 나이지리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당하는 사람이 1년에 5000여 명이라며, 박해받는 나이지리아 성도들과 교회를 위해, 극단주의 세력의 종식을 위해, 특별히 아유바와 레아와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했다.

이어 김 선교사는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 이스라엘, 요르단 서안지구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그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동족으로부터 외면받고, 팔레스타인인 또는 유대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거부를 당하여 마치 모두에게서 버려진 것처럼 느낀다고 했다.”면서 “지금은 귀 기울여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과 한 마음이 되어 기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는 ‘국제기도의 날’을 맞아 특별히 이번 11월 한 달 동안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 박해받는 교회 성도들을 위해 함께 합심으로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 교수는 오픈도어선교회와 국제기도의 날을 축복하면서 “특별히 오픈도어선교회가 전 세계 박해 받으며 고통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잘 돌보며 믿음으로 세울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 세계에 알림으로 세계 교회가 깨어 박해받는 교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박해받는 교회들의 회복과 자유와 복음활동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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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고난받는 교회를 위한 특별철야기도회 현장. 사진: 에스더기도운동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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