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서구서 반유대주의 확산… 하마스 잔혹행위 합리화하거나 잔혹성 부정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서구 일부 지역에서는 하마스의 잔혹 행위에 대한 합리화나 하마스 잔혹성을 단순 부정하며 반유대주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Elie Wiesel)의 아들인 엘리샤 위젤(Elisha Wiesel)이 반유대주의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유대인들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 지난 31일,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엘리샤는 특정 학자, 언론인, 활동가들 사이에서 하마스의 잔인함에 대한 무관심은 그의 아버지가 평생 동안 지칠 줄 모르고 싸웠던 무관심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엘리샤는 “아버지의 저서 나이트와 아버지가 홀로코스트에 관해 발표한 많은 메시지에서 흥미로운 점은, 한 세대의 독일인들이 그처럼 격렬하게 증오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쳤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버지를 괴롭혔던 것은 홀로코스트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엘리 위젤이 1960년에 출판한 나이트는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그의 아버지와 함께 겪은 경험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다. 이 회고록에서 엘리는 그러한 고통을 가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경멸이 커졌다고 묘사한다.

이 책은 1961년작 ‘새벽(Dawn)’과 1962년작 ‘그날(Day)’과 함께 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자신과 수백만 명의 다른 유럽 유대인이 겪은 공포에 대한 엘리 자신의 생각을 탐구한다.

엘리샤는 “자신들의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국 유대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홀로코스트 같은 고통과 잔혹 행위에 분노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유대인 공동체에 있는 유럽 형제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리샤는 유대인이 어려울 때일수록 항상 유대인의 지원을 받아온 다른 커뮤니티가 유대인의 편에 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샤는 “하마스와 그들을 지지하고 사과하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악의 얼굴을 보고 있다.”며 “이스라엘 편에 서서 특정 집단에 대해 근거 없고 유해한 비난을 하는 사람들을 거부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영웅들을 보고 있다. 그리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무관심한 사람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샤가 언급한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는 사람들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Al-Ahli hospital)을 폭격했다고 거짓으로 주장한 사람들과 캠퍼스 운동가들과 그들의 동맹들이 언론에 퍼뜨린 거짓말이 포함된다. 일부는 심지어 하마스가 이스라엘 방위군(Israel Defense Forces, IDF)과 응급 구조대원들에 의해 잘 기록된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예일 데일리 뉴스(Yale Daily News)의 편집자들은 10월 7일에 자행된 테러 행위를 기록한 논평 하단에 하마스가 여성을 강간하고 남성을 참수했다는 보도는 “근거 없다”는 “정정” 문구를 붙였다. 결국 이 매체는 편집자의 메모를 첨부한 것이 잘못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험이 없는 인턴 기자들만이 하마스의 악을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기자 아담 엘마렉(Adam Elmahrek)은 참수된 아기들에 대한 보도를 부인했으며,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칼럼니스트 카렌 아티아(Karen Attiah)는 하마스 공격을 비난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수 년 동안 무시한 행동으로 인한 이스라엘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지적하며 그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카렌은 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여러분은 탈식민지화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분위기? 논문? 에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는 질문을 다시 공유하면서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이 탈식민지화되는 것을 피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렇게 하마스의 잔혹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이중적 사고방식에 대해 엘리사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잔학 행위에 대해 부정하는 것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유대인을 악당으로 묘사하는 이야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는 “그들이 겪고 있는 일종의 인지 부조화일 수도 있다.”면서 “이 세대는 대부분 평화로운 시기에 자랐기 때문에 진정한 악에 맞서 싸워본 적이 없는 세대이다. 하마스가 저지른 일들이 너무 악랄해서 인지적으로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유대인들의 거짓말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거짓말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샤는 하마스의 잔혹성을 단순히 부정하는 것과, 이스라엘이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고의적으로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는 것과는 구별한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주체성을 가진 집단이 아니라 희생자로 제시되고 있다”면서 “하마스에 의해 조작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이 마치 이스라엘의 책임인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하마스의 잔혹성에 대한 단순한 부정보다 훨씬 더 의도적인 반유대주의 행위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돌리는 것은 홀로코스트의 역전이며,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샤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유대인의 고통을 외면하려는 서구의 지식인들이 많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누군가가 소셜 미디어에 나서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10월 7일에 일어난 일, 하마스가 정확히 무엇을 했는지 상기시킬 때마다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사람들이 근거 없는 추측을 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양쪽을 모두 아우르는 품위 있는 미국의 중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들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되면 오랫동안 존재해 온 반이스라엘, 반유대주의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분노에 호소하는 것은 무책임하게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엘리샤는 이러한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활용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반유대주의적 야만성에 대한 반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 예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BLM 운동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일으켰는지 설명했다.

그는 “수 많은 사람들이 흑인의 생명을 위해 평화롭게 행진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운동이 원초적인 분노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유대인 커뮤니티로서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보는 것에 슬퍼하고, 그것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고, 우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분노라는 원초적인 감정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지, 세상이 우리의 분노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엘리샤는 세상의 관심을 촉구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유대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대인이 모든 인류가 들을 수 있을 만큼 큰 소리로 목소리를 내야만 비 유대인들도 유대인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이 반유대주의와 이스라엘에 대한 부당한 처우에 대해 강한 분노와 좌절감을 표현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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