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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십자가 생활화는 차원이 다른 하루다

사진: Jon Tyson on unsplash

꽉 찬 하루를 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먼저 꽉 찬 하루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그런 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루를 잘 살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제가 있습니다. 하루라는 정의, 의미가 제대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루를 잘 산다는 의미를 깨닫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잘 살려면 마음이 실려야 합니다.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 하루는 없습니다. 마음을 제대로 쓰는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마음은 정말 귀합니다. 위기를 몇 번 겪었는데, 외부에서 오는 위기는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위기를 느낄 때는 내부로부터 올 때였습니다. 마음가짐으로부터 위기가 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고 깨달음이 있어서 앎의 지평이 넓어지고 체계화되고 조직화되면 그때 어김없이 판단이 들어옵니다. 판단이 되면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엷어집니다. 하나님 앞에 있다는 ‘코람데오’ 의식이 점점 사라집니다. 예배가 무감각해집니다. 기쁨이 사라집니다.

가르칠 수는 있지만 사랑이 되지 않습니다. 그때 마음 가운데 “하나님! 이 마음에 기쁨이 있어야 하니, 살려주십시오” 하고 기도할 때 간신히 회복되곤 했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써야 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할 때는 정말 마음이 실려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주 앞에 가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통해 마음에 대해 14년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3차원의 존재는 4차원의 존재를 알 수 없습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4차원에 계신 하나님께서 3차원에 있는 우리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려고, 당신이 사랑이고 능력이고 창조주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시려고, 우리 마음을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중심을 보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십니다.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하십니다. 잠언 4장 23절 말씀처럼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마음을 우리의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상 기준으로 볼 때 가장 가치가 큰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모든 가치를 다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을 다 담습니다. 세상 기준으로 볼 때, 마음은 가장 비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비싼 마음을 우리는 우리 것이라고 우깁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내 것이라고 우기면 도둑입니다. 규모가 클수록 가중처벌을 받습니다. 심해지면 파렴치범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내 것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죄의식도 없습니다. 가중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가장 값비싼 마음을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파렴치한 것입니다.

마음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니까, 마음을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죄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그때부터 마음에 무엇이 담기는지 경계하게 되고 마음을 살피게 됩니다. 어쩌면 그렇게 마음에 죄를 담고 사는지, 어쩌면 그렇게 내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는지! 우리는 불안할 때마다 마음이 오그라집니다. 마음이 내 것이니 내가 걱정하고 내가 염려합니다. 알고 보니 도둑 중에 상도둑, 파렴치범이었고, 죄인 중에 괴수라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마음이 실린 하루는 무엇일까요? 창세기에는 우리 원형의 모습이 있습니다. 창조하실 때 6일로 구분하십니다. 굳이 그렇게 구분하실 필요가 없는데 왜 하루라는 개념을 갖고 창조하셨을까요?

하루를 만드실 때마다 추임새를 넣듯,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보시고, 생각하시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십니다. 그래서 두려움도 있습니다. 판단은 하나님의 고유 영역이라는 말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 날,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궁창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보시기에 좋다는 말씀을 안 하셨습니다. 하늘 위의 물과 하늘 아래 물이 노아의 심판 때 터졌습니다. 그래서 둘째 날만큼은 좋다는 말씀을 빼신 것 같습니다. 천국에 가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가 생겼습니다. 씨 맺는 채소를 만드셨습니다. 씨로 열매 맺는 나무를 만드셨습니다. 풀도 만드셨습니다. 넷째 날에는 광명체, 해와 달과 별을 만드셨습니다. 그때 1년, 계절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게 징조를 말씀하십니다. 다섯째 날에는 조류, 어류를 만드시고 여섯째 날 모든 짐승을 종류대로 만드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왜 날을 구분하셨을까요? 너무 쉬운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꺼번에 다 하실 수 있지만, 마지막 날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당신의 속성을 불어넣어 만드셨습니다. 인간에게는 교제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과 서로 맞장구치면서 사귈 수 있도록 인간을 지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6일 것을 한 번에 다 만드실 수 있음에도 나눠서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그 하루하루가 다 꽉 차 있습니다.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각이 밀려와, 하나님의 뜻이 스며들어와, 우리와 함께 더불어 창조 사역을 하시려고 하루를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꽉 차게 하루하루를 지으셨습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생들과 함께하시기 위해, 하루를 지으셨으니, 하루의 핵심은 하나님이 함께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구분했습니다.

만드실 때마다 하나님의 감흥이 나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다! 하루의 또 하나의 핵심은, 하나님의 만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의 기준은 무엇인가? 하루의 의미는 곧,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는가, 하나님의 만족이 있는가! 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제권을 잃어버려서 우리가 해야 하고, 우리가 만족해야 합니다. 그 하루는 하루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하루가 되려면,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하고 하나님의 만족이 있어야 합니다. 임마누엘, 함께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는데 그 이름이 임마누엘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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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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