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신교인이 개신교 전도를 받으면서 들은 내용 중 가장 많은 것이 ‘교회‧예배(전도 집회) 안내’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2일 발표한 ‘넘버즈 207호’에 따르면, 개신교 전도를 받으며 들은 내용으로 ‘교회‧예배(전도 집회) 안내’가 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수‧하나님에 대한 소개’(39%), ‘윤리적, 도덕적인 삶 지향’(12%) 순이었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998년만 하더라도 ‘직접적인 복음 전파’(예수‧하나님에 대한 소개 등)가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2023년 조사에서 처음으로 ‘교회‧예배(전도 집회) 안내’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유로 “하나는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과 행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다양해지고 있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고, “다른 하나는 개신교인들의 신앙 약화로 인한 복음의 내용에 대한 확신 또는 제시가 약화된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신교 전도를 받은 대상 중 가장 최근에 개신교를 전도한 사람은 ‘이웃’이 3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친구/선배’(18%), ‘직장동료’(13%), ‘친척’(9%) 순이었다.
비개신교인에게 지난 1년 사이 전도나 포교를 받은 경험 유무를 물은 결과, 2023년에 23%의 비개신교인이 전도나 포교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17년 조사(36%)와 비교 시 13%p나 급감했다.
전도나 포교 받은 경험이 있는 비개신교인에게 어느 종교인으로부터 전도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개신교’가 71%로 압도적 비율이었고, 다음으로 ‘가톨릭’ 16%, ‘불교’ 8% 등의 순이었다.
특히 비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개신교의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0%가 ‘주변 교인들의 언행’을 꼽았다. 이어 ‘목회자‧교회 지도자들의 언행’ 25%였다.
매스컴의 영향은 18%로 나타나, 10년 전인 2012년(39%)에 비해 영향이 줄어들었다. 반면 주변 교인과 목회자의 영향은 각각 26%→30%로, 16%→25로 증가했다.
한편, 개신교인은 자기 종교를 가장 낮게 평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별 자신의 종교에 8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 결과, 개신교인의 자기 종교에 대한 대사회적 역할, 종교 지도자 우수, 긍정적 영향력의 증가, 개인적 영적 문제 해답 제공, 규율 강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불교, 가톨릭 신자보다 가장 낮았다.
반대로 헌금 강요, 비신자 냉대에 대해서는 긍정의 평가가 다른 종교보다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회 일반성도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개신교인의 27%는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라고 응답했다. 앞서 비개신교인은 개신교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변 교인들의 언행’과 ‘목회자의 언행’을 절반 이상 꼽은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비개신교인뿐만 아니라 개신교인도 역시 자신의 신앙과 일상생활 즉 삶, 언행의 불일치를 인정한 것이다.
반면 ‘교회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개신교인의 74%가 ‘기여한다’고 응답했고, 비개신교인의 62%는 ‘기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집 주변 교회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인지하고 있는 비개신교인에게 어떤 봉사를 진행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김장/쌀/반찬 등 생필품 나눠주기’(41%)와 ‘독거노인 돕기’(41%)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고아원/양로원 봉사’, ‘바자회 개최’ 등의 순이었다.
이어 집 주변 교회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해주면 좋을 것 같은 활동을 물은 결과, ‘독거노인 돕기’(31%)가 가장 높았고, ‘고아원/양로원 봉사’(25%), ‘장애인 돕기’(21%) 순이었다.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질문에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를 1위로 꼽았다.
2위 응답의 경우 개신교인은 ‘기독교 진리와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인 반면 비개신교인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를 꼽았다. 비개신교인은 교회의 역할을 복음 전파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등 사회 봉사 측면’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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