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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영국, ‘생명을 위한 행진’에 7천 여 명 참여 외 (9/6)

사진: MARCH FOR LIFE UK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열방* (9/6)

영국, ‘생명을 위한 행진’에 7천 여 명 참여

영국 런던에서 지난 2일 7000명의 사람들이 태아의 생명권을 지지하는 ‘영국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UK)’에 참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낙태를 지지하는 운동가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자유’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의회 광장으로 행진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의 공동 감독 이사벨 본-스프루스는 낙태 클리닉 근처에서 조용히 기도하다 두 번 체포됐다면서, “두 번째 체포됐을 때, 저는 제 기도가 범죄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은 역대 최고의 낙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매년 10만 명이 낙태를 하고 있으며, 임산부에게 평화적으로 대안을 제공하는 사람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마케도니아, 국립암병원 직원 항암제 빼돌려 대규모 항의 시위

유럽의 북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국립암병원의 직원이 환자에게 사용할 항암제를 빼돌린 사건으로 수천 명의 군중들이 정부 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국립암병원 직원들이 고가의 암 치료제들을 환자에게 사용하지 않고 몰래 훔쳐 암시장에 팔았다는 혐의로 “살인자들!”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 중에는 최근 이 병원에 입원했던 가족이나 친지들이 병원 직원이 빼돌린 진짜 항암제 대신 가짜 약을 투약 받고 숨졌다는 사람들도 많이 포함돼 있었다. 한 청년은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입원했는데 이 병원에 온 뒤 1주일 만에 병세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결국 살아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자국 내 서방 언론인에 비자 갱신 거부

러시아 당국이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서방 언론인들을 비자를 갱신하지 않는 방식 등으로 조용히 단속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리티코 소속으로 현지에서 10년가량 활동해온 언론인 에바 하르톡은 “지난달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가 ‘비자 갱신이 안 될 것’이라고 알려왔다”면서 “내가 들은 설명은 ‘관련 당국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인데, 통상 보안 당국을 가리킬 때 쓰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 매체의 기자들도 저마다 다른 사유로 체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월 “우리나라, 우리 국민을 무례하고 비하적인 방식으로 대한다면 러시아에서 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프리카, 1억 명 이상 가뭄·홍수 피해 입어

아프리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의 악영향에 치명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4일 밝혔다. WMO는 ‘2022 아프리카 기후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1억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홍수·가뭄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85억여 달러(11조 2000억여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연재해는 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안보, 생태계 및 경제에 해를 끼치고, 이주를 촉진하며 자원 감소에 대한 갈등의 위협을 악화시킨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기온 상승으로 농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1961년 이후 지난해까지 34% 감소했다. 농업 생산력이 있는 땅이 부족해지면서, 토지와 물, 목초지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폭력 사태 또한 증가했다.

스페인 중부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4명 사망

스페인 중부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4일(현지시간) 수도 마드리드에는 24시간 동안 제곱미터(㎡)당 92ℓ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폭우로 스페인 전역에서 현재까지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불어난 강물이 강둑을 범람하면서 마드리드 지역의 다리 6개가 붕괴돼 도로 곳곳이 폐쇄됐고, 톨레도에서는 홍수를 피해 지붕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다. 지역 당국은 공원과 문화·스포츠 시설을 폐쇄했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폭우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지역, 톨레도를 잇는 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프랑스 학생들, 학력 수준 국제 평균에 못 미쳐

프랑스 정부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국제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위기감에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증진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고 5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가브리엘 아탈 교육부 장관은 ‘지식의 충격’이라는 기치 아래 저학년 학생들에게 읽기, 쓰기, 산수 교육을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교육 개혁안을 제시했다. 아탈 장관은 “그동안 다소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유럽이나 국제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국제 평가에 따르면 프랑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다른 나라 학생보다 1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6학년(한국식 중1)에서는 학생 3명 중 1명이 수학과 프랑스어에서 필요한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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