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공산주의 게릴라 혁명조직으로 40여 년간 활동해온 반군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고위 지휘관이 복음전도자로 변신했다고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전했다.
VOM은 FARC의 전 고위 지휘관 페르난도(가명)가 현지 VOM의 협력사역자 롤로(가명)를 만나 교제하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지금은 반군 조직을 벗어나 복음 전파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가 롤로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삶은 매우 거칠고 피폐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외견상 그는 현지 게릴라 조직의 지도자였고, 게릴라 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 내의 교회는 그들의 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롤로는 페르난도를 만나 마르크스와 레닌의 사상을 추종하는 FARC의 치하에서 경제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안정되었음을 인정하고 그것은 FARC의 공로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FARC의 치하에서 지역 경제는 비교적 분배가 공평해지고, 정부의 부정부패가 크게 줄면서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롤로는 그러나 내전이 장기화 되면서 주민들은 경제적 안정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불안감에 떨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무신론적 사고를 추구하는 FARC 치하에서 사람들은 FARC가 두려워 교회를 멀리하면서 정신적인 의지처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도는 롤로의 지적을 수긍하며 받아들였다. 그리고 롤로로부터 성경을 받아들고 내전으로 찢겨진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음전파 활동을 보호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아예 지휘관직에서 사임하고 조직에서 퇴임했다.
그 이후 롤로가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나눠줄 때 페르난도가 항상 동행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얼마 전까지 게릴라조직의 지도자였던 사람이 갑자기 복음전파 사역자로 변한 것에 대해 크게 놀라고 있다.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