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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키운다-잔지바르 에덴학교 이야기

사진: 김봄 제공

[선교통신]

‘잃어버린 양 도로 찾았으니 나의 마음이 기쁘다. 우리 주님 말씀에 모든 천사가 응답하는 말 내 잃은 양 찾았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순간은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순간일 것이다.

탄자니아의 강력한 무슬림 자치도시인 잔지바르 한적한 바닷가에서 침례식이 한창이다.

올해 14살이 된 가브리엘과 티아라가 QT 세미나로 열흘 동안 잔지바르를 섬긴 한국 단기선교팀인 우리들 교회 목사에게서 침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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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봄 제공

평생을 무슬림 문화 속에서 복음을 들어본 적 없이 살다가 구원받지 못한 영혼으로 지옥에 가게 될지 모를 영혼이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듣고, 배우고, 알게 되어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에 이르게 되었다.

함께 모여있던 단기 선교팀원들과 가브리엘과 티아라가 다니는 에덴 스쿨 설립자인 김영암, 윤필순 선교사에게도 감격의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기쁨이 모두의 기쁨이 되었다.

가브리엘과 티아라가 복음을 들은 곳은 에덴스쿨이다.

잔지바르 시내에서 20km 떨어진 한적한 마을 모스크 맞은 편에 위치한 에덴스쿨은 무슬림 땅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미션스쿨이다.

2010년 유치원 4개 교실로 시작한 학교가 이제는 유치원을 비롯하여 170여 명의 초.중학생들이 다니는 잔지바르를 대표하는 미션스쿨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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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봄 제공

선교사 비자를 받기도 힘들고 선교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더 힘든 잔지바르에서 대놓고 미션스쿨이라고 선포하며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모든 학교는 이슬람 종교를 가르쳐야 하며 다른 종교는 허용하지 않는 잔지바르에서 성경을 가르친다는 것은 박해와 핍박을 받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추방을 당할 위기도 겪었으며 툭하면 고소가 이어지기도 했다.

학교허가가 취소되어 문을 닫은 적도 여러 번이었다. 선교사뿐 아니라 학생들 역시 차별과 불이익을 받았다. 이 모든 고난의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성경을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난을 받는 이유가 복음이었듯이,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이유도 복음이었다.

김영암 윤필순 선교사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고난의 시간을 견뎠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막았던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었듯이 복음을 막는 교육부와 관계자들의 마음 역시 하나님이 강팍하게 하신다는 것이 깨달아지자 이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 믿음은 미움을 긍휼로 바꾸게 했으며 울분과 억울한 마음이 회개의 마음이 되었다.

그리고 더욱 복음을 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깊어갔다.

물론 지금도 호시탐탐 수많은 견제세력이 학교를 건드리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지금은 에덴스쿨의 모든 무슬림 학부모들로부터 자녀를 무슬림 교육이 아닌 성경공부를 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았다.

무슬림 학부모가 미션스쿨의 교육방법을 신뢰하게 된 것이다.

수많은 난관과 박해 속에서도 에덴스쿨이 미션스쿨이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중에 가장 큰 은혜는 말씀이었다.

에덴스쿨에서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 중점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큐티(Q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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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봄 제공

큐티인(QTIN)을 교재로 전교생이 매일 QT를 하고 있으며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 적용하고 간증하는 시간이 그 어떤 수업보다 에덴스쿨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시간이다.

사실, 처음부터 QT가 김영암. 윤필순 선교사 사역의 중심이 되지 않았다.

평신도 사역자로 탄자니아에 파송 받은 5년 동안은 말씀과 성령의 인도함 없이 인간의 열심으로 사역했다. 그러다 보니 사역은 물론이고 현지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영과 육이 지칠 대로 지쳐 도저히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낙심한 마음으로 5년 만에 가족들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인의 소개로 잠실에서 열리는 김양재 목사의 QT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후 한국에 머무는 4개월동안 QT모임에 참석하면서 말씀이 역사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쪼개는 하나님 말씀의 실체가 되어 죽어가는 선교사를 기적처럼 회복시켰다.

그리고 QT가 사역 지표가 되었다.

말씀으로 받은 은혜는 에덴스쿨 학생들에게로 흘러갔고, 선교사를 살리고 회복시킨 말씀은 아이들을 삶을 변화시켰다.

당연히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음 세대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알게 해서 복음으로 자란 아이들을 통해 잔지바르뿐 아니라 탄자니아가 변화되리라는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소망이 소망에서 끝나는 게 아닌, 실체가 되는 방법은 삶을 통해 살아서 역사하는 복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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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봄 제공

처음에는 학생들은 낯설어했고 어려워했지만 포기하지 않으니, 열매가 드러났다.

예수를 믿고 성경을 공부하고 QT를 한다고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여전한 결핍과 어려움이 많은 환경이지만 말씀으로 비추어 보면 환경 역시 하나님의 섭리이며 은혜와 감사라는 것을 QT를 통해 깨달아가는 아이들이 바로 그 열매다.

앞으로도 복음이 아이들을 키울 것이다. 복음으로 자란 아이들은 성령 충만한 영성과 재능으로 에덴스쿨에서 탄자니아로 더 나아가서 아프리카로 물이 바다 덮음같이 복음이 덮을 때까지 그들을 키운 복음을 전하고 전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김봄 | 기록하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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