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은 853명으로 전년(522명) 대비 안락사를 선택한 사례가 무려 63%나 급증했다고 16일 미주중앙일보가 전했다.
최근 캘리포니아공공보건국이 발표한 ‘2022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 뒤 안락사법(End of Life Option Act·이하 ELOA)에 따라 의사가 처방한 치사 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1270명으로 이 가운데 실제 치사 약물을 복용한 뒤 생을 마감한 사람은 853명이었다.
*안락사는 안락사는 약물 투입 등을 통해 고통을 줄이고 인위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기독교계는 이에 대해 인간 생명에 대한 주권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성경적 진리를 거스르는 것으로 분별하고 있다.
안락사법이 시행된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약 6년간 의사로부터 치사 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총 5168명으로 이 중 3349명은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후 사망해 전체 처방 건 중 약 65%가 안락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사가 환자에게 치사 약물을 처방한 건수는 전년(863명) 대비 47% 늘었으며,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 10명 중 7명(약 67%)이 합법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
의사들이 처방한 치사 약물 대부분은 강심제(cardiotonic), 오피오이드(oppioid), 진정제(sedative) 등 3개 약물을 2337명(69.8%)에게 혼합 처방했다.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을 인종별로 봤을 때 백인이 2951명으로 환자 10명 중 9명(88.1%)이 백인이었다. 이어 아시아계(210명·6.3%), 히스패닉(116명·3.5%), 흑인(28명·0.8%) 등의 순이었으며 이 가운데 한인들도 안락사를 선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6월 9일 안락사법이 시행된 이후 의사로부터 치사 약물을 처방받아 안락사를 선택한 한국인은 총 21명으로 아시아계만 놓고 봤을 때 중국계(90명), 일본계(3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락사를 선택한 환자 10명 중 7명(2291명·68.4%)이 말기 암 환자였다.
안락사는 지난 2022년 법이 개정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지난 2002년 1월 안락사를 위한 치사 약물 신청이 기존 15일에서 48시간으로 단축됐다”며 “이 보고서는 의사가 보건국에 정식 보고한 경우만 취합했기 때문에 실제 안락사에 의한 사망은 더 많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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