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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과학의 우상화

사진: UnsplashNASA

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궤도를 돌고 있다.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이 개발하여 2022년 8월 5일에 발사한 다누리가 12월 28일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고 최근의 누리호를 우주 괘도에 올린 것 또한 한국 항공우주 연구의 쾌거에 세계가 놀라고 있다. 특히 작은 위성들이 찍어 보낸 지구의 모습은 장관이었다.

나는 평생 목사로, 교수로 신학을 가르치고 설교하던 자이므로 과학에 대해서 아는 지식이 별로 없다. 그런데 내 아들은 현재 잘나가는 과학자이다. 특히 가속기 물리학의 선두에 있다. 그래서 나는 과학 뉴스나, 잡지에 나온 과학상식도 자주 보게 되었다.

지금 강대국인 미·중국 간에는 <우주 전쟁>을 하고 있다. 강대국들이 이렇게 우주 전쟁을 하는 이유는 과학기술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있지만, 달이나 화성에 있을지 모를 희귀광물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다. 희귀광물은 IT,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물질인데, 모두 그 물질을 먼저 손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찬송이 있는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이다.

「1절,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후렴)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이다.

이 곡은 스웨덴의 민속 멜로디이지만, 가사와 곡이 너무 좋아 많은 성악가들이 부르고 있다. 나는 이 찬송을 50년 넘게 불렀다. 전 세계 각지에 설교할 기회가 있으면, 마지막 시간에는 꼭 이 찬송을 부르곤 했다. 특히 뉴욕, 볼티모어, 에틀란타, 시카고, 휴스턴, 오스틴, L.A 등 미국과 러시아, 루마니아, 헝가리, 화란, 독일, 영국, 중국 등 어디든지 이 찬송을 불렀다.

일찍이 위대한 개혁주의 신학자인 헬만 바빙크(H. Bavinck)는 말하기를, “창조주 하나님을 모르면, 구속주 하나님을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우주는 어찌어찌해서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 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스는 이 세상은 그저 <빅뱅>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구는 우연히 탄생했고, 인간은 아메바에서 생겨났고, 심지어 인간은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한다. 세상은 모두 <진화론>이 대세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진화론>을 가르친다.

찰스 다윈(1809~1882)은 한때 신학을 공부했고, 신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가 학자로서 위대한 대작을 남긴 것은 맞다. 그는 생물학자, 지질학자, 철학자이면서 박물학자였다. 그는 켐브리지 대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했지만, 관심은 생물학과 박물관학이었다. 드디어 그는 1859년에 <종의 기원>을 발표하고, <진화론>의 원조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기독교 신앙을 전면 부정하고, 하나님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불신자였다. 나는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면서, 진화론을 발표하던 당시의 유럽 특히 영국의 사상적 흐름을 살펴보려 한다.

19세기는 변화의 세기였다. 그때는 걸출한 사상가들이 대거 총출동한다. <헤겔>과 <슐라엘마허>, <칸트> 등이 일어나,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 시대에 <칼 맑스>의 <자본론>이 출판되고, 1848년에는 ‘공산당 선언’(Communisto M-
anifesto)이 발표되었다. 결국 그 시대의 사상은 <자유주의>, <인본주의>, <경험주의>,<유물주의>, <과학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대이다. 신학자들은 <성서 비평론>을 탄생시키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하나님의 <창조>, <구속>, <섭리> 등 정통 기독교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집었다. 성경을 믿지 않으니, 창조를 믿을 수 없고, 창조를 믿을 수 없으니 <진화론>이 탄생되었다.

과학은 증명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증명되지 않으면 설득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화론>은 증명도 안되고, 말 그대로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진화되었다는 <가설>이고 하나의 세계관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창조하셨다고 했다. 토끼는 돼지가 될 수 없고, 개는 소가 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어린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진화론적 세계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지만, 진화론은 과학이 아니고, 19세기에 유행했던 <경험주의>, <과학주의>, <유물주의>, <인본주의> 세계관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필자가 네덜란드 암스텔담 뿌라야 대학교에 재학할 때, 의과대학 학생이 신과 대학생보다 더욱 칼빈주의적이라고 했다. 신학생들은 현대주의 신학에 감염되어있는 데 반해서, 의과대학생들의 세계관은 침대에 누워 있는 사람을 하나의 포유동물 중에 하나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 Imago Dei>을 가진 인간으로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 지구는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고, 사람은 어찌어찌하여 진화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창조와 구속의 신앙을 갖게 된 것은, 성경이 증명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칼빈주의 철학자 헬만 도예베르트(H. Dooyeweerd) 박사는, “20세기는 <과학이 우상화>가 되었다”고 했고, 1888년 아브라함 카이퍼는 네 번째 총장 취임 연설에서 “19세기는 <진화론>이란 도그마의 최면술에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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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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