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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수양회는 천국 축제와 같았다

사진: UnsplashRob Wingate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26)

죠이선교회 수양회는 천국 축제와 같았다.

주님을 모르는 친구들이 삼분의 일 이상이 될 정도로 참석하고, 이미 주님을 아는 친구들은 오랫동안 그분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왔기에 전원 봉사자인 듯 활동했다.

장소는 주로 그 당시 최고의 숙박 시설을 현대적으로 갖춘 기독교 수양관이었다.

경관도 최고였다. 숙소에서 강당으로 가는 길은 나뭇잎이 우거지고 햇빛이 간간이 비추는 깊은 계곡에 콰이강의 다리 같은 멋있는 목조 다리가 있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새 소리를 음악으로 들으며 다리를 건너서 강당에 갔다.

말씀을 맡으신 주 강사님들은 늘 복음의 진수인 성경말씀을 전하셨다.

오후 시간에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신앙을 생활화할 수 있는 게임들과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Sing Along) 시간들과 조별 강의와 토의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곱게 다듬어진 푸른 잔디밭을 지나 식당에 가면 평소에 잘 접할 수 없는 최신식 식단들이 기다렸다. 그중 첫날 저녁 식사는 기대 이상으로 푸짐하고 현대적이어서 나는 늘 이 시간을 즐겼다.

이렇게 참석자들을 푸근하고 신선하게 대해 주면서 저녁 시간에는 말씀의 융단폭격이 시작된다. 주님의 사랑이 느껴져서 흐느끼며 그 시간에 주님께 나오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참석자 거의 대부분이 천국 백성이 되곤 했다.

이런 고도의 은혜를 경험하던 중 어느 낮에 내게 설교를 맡겨 주었다. 참으로 떨리고 떨렸다. 그러나 어디라고 거역하겠는가?

본문은 민수기 14:6-9이었다.

“믿음으로 살자.”였다.

우리 앞에는 언제나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 앞에 시험이 있듯이 불신의 시험이 온다. 그러나 하나님이 식언치 않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신 것은 확실하다. 두려움과 원망 불평을 버리고 순간순간마다 항상 ‘믿음’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면서 내게 크게 확신이 왔다. 그래 이거구나.

항상 이 광야 길에 하나님이 나를 버리시고 고난만 주실 것 같은 두려움, 이것이 불신앙이구나.

“나는 항상 믿음만 선택하겠습니다. 도우소서.” 간절히 이정표를 세우며 기도했다.

이 기도는 나의 평생의 메시지요 기도가 되어서 늘 그때의 설교를 기억하며 믿음으로 걸음을 내딛게 되고는 했다. 또한 이곳에서 받은 제자훈련과 성도의 교제는 믿음의 여정에서 내게 소중한 자산이었다. 나는 이 체계적인 신앙훈련을 우리나라 교회에 전하고 싶은 소원이 간절했다.

내 앞에 사막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나의 ‘믿음’ 선택에 달린 것이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현실로 받아들이며 광야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밟는 것 같이 살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 땅에 들어가서 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일구었다. 이것이 그 두 사람의 현실에 닿은 믿음이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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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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