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5/30)
‘은둔형 외톨이’ 선택 청년 증가… 사회 높은 기대 때문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에 압박을 느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보도했다. BBC는 세계 최저 출생률과 생산성 저하와 싸우고 있는 한국이 은둔형 외톨이가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의 젊은이들은 사회나 가족의 성공 기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믿음 때문에 ‘나는 실패자’, ‘나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자존감을 떨어뜨려 결국 그들을 단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19~39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이 5%(2021년 기준)로 나타났다.
초중생 스마트폰 중독 심각… 사이버 도박도 3%
지난해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온라인 수업이 사라졌음에도 초·중생의 스마트폰 중독이 더 심해지고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 중고생 3만 여명이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가족부가 29일 발표한 ‘2023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서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약 12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8.1%((23만 634명)였다. 또 올해 처음 실시한 사이버 도박 문제 위험군에서 중1·고1 학생(87만 7660명) 중 2만 8838명(3.3%)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정부, 北 ‘위성 발사’ 경고… 강행하면 응분의 대가
정부는 북한이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데 대해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9일 국내언론들이 전했다. 외교부는 29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을 예고한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불법적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면서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 군 정찰 위성은 대남 타격 전술핵 탄도 미사일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北, 청년들에 세뇌 교육… “자본주의는 적”
청년들의 사상적 이완을 우려하는 북한 당국이 또 다시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의 적이라는 세뇌 교육에 나섰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매체 소식통은 “지난 23일 덕천자동차공장에서 청년동맹원들 대상으로 항일혁명투사들의 정신을 따라 배우자는 학습이 있었다.”며 “진행자는 우리의 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마다 숨어서 청년들에게 자본주의 사상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상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오직 수령 밖에 몰랐던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공부해야 한다고 선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청년들은 1990년대 장마당시대에 태어나 성장한 세대여서 당국이 연일 주입하는 세뇌 교육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北 평양 살림집 건설 참가 청년에 일기쓰기 강요… 내용 검열
북한이 평양시 살림집 건설에 참여한 청년 돌격대원들에게 일기쓰기 강요와 세세한 내용까지 검열하고 있다고 26일 RFA가 전했다. 매체 소식통은 “서포지구 건설 착공식이 있던 날, 돌격대원들에게 ‘나의 청춘시절’이라는 제목의 일기장을 선물로 나눠 주었다”며 “그런데 그 일기장이 돌격대원들에게 큰 골칫거리”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하루 14시간씩 일하고 휴식일도 없는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 잠에 취해 추락하는 사고도 빈번한데 그런 돌격대원들에게 매일 일기를 쓰라고 강요한다”며 “일기를 빼먹거나 성의 없이 쓰면 매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세워 집단 비판을 하여 망신을 준다. 일기장에 ’어머니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릴 날은 며칠 남았다는 글자가 새겨져 (당 창건 기념일) 10월 10일 전 공사완공을 독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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