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기도정보(5/23)
오순절 교회 위주의 복음주의 기독교가 남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티노바로메트로(Latinobarometro)에 따르면, 남미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는 2000년까지 10% 아래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를 넘고 있는 과테말라와 온두라스에서 복음주의는 2030년에는 가톨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난 10년 동안 새로 설립된 교회의 80%가 복음주의 교회였던 브라질에서도 2030년대 중반이면 가톨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영감을 받은 목회자들은 신오순절주의로 알려진 복음주의 교파를 남미에 도입했고, 세상의 부를 신성한 축복의 징표라고 주장하는 번영 복음을 전하면서 급속도로 전파되었다.
브라질에서 독립교단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님의왕국보편교회(UCKG)의 설립자인 마세도(Edir Macedo) 목사는 수백만장자로 알려져 있고,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시청되는 TV채널까지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주의 기독교의 부흥은 강력한 정치적 힘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당선된 룰라(Luiz Inácio Lula) 대통령은 교회를 배격하지 않고 낙태에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라이벌이었던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도 선거 운동의 40%를 복음주의 교회 활동에 할애했다. 과테말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3명의 복음주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보스턴 대학의 보아스(Taylor Boas) 교수는 2000년 칠레의 선거에서 대부분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사회주의 후보인 라고스(Ricardo Lagos)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고, 2022년에도 페루의 리마 시장 선출에 있어서 보수당 후보가 당선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남미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부흥하는 가운데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지만, 기독교인들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것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교회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힘을 주는 일에 더욱 앞장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한국선교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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