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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태국인의 불안한 마음에 하나님이 오시기를…”

▲ 치앙마이 중심 거리에서 보게 되는 폐업한 대형 쇼핑몰과 호텔. 사진: 손은식 제공

코로나로 인한 3년 간의 공백이 태국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치앙마이에 도착하여 길을 걸으며 문을 닫은 상가들, 폐업한 호텔들, 언제 거리로 나온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거리의 분들을 보게 됩니다. 특히 관광 대국인 태국의 경우 지난 3년 간 관광객 감소로 인해 전체 고용 인구의 20%가 실직했고, 국가 GDP의 10% 이상이 감소하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태국은 급기야 마약인 대마를 합법화하며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택과 결정이 다가올 미래에 태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걱정이 앞섭니다.

귀신과 스님의 민족, 축복과 저주에 민감한 족속

태국인은 귀신의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 한국도 믿습니다. 그리고 성경에도 귀신에 대한 기록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셋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귀신이란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성경에선 하나님의 시선에서 귀신을 기록하며 귀신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님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피조물 중 가장 귀하고 귀한 사람을 꿰임에 빠뜨리는 괘씸한 존재로 표현됩니다.

한국에선 가끔 티비나 영화 속 이야깃거리로 등장할뿐 유의미한 존재가 아닙니다. 다른 말로 귀신의 존재가 우리 삶 속에서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그런데 태국은 다릅니다. 귀신의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만약 누군가 귀신을 보았다거나 귀신이 나타난 집이란 소문이 돌고 낙인이 찍히면 그 주변에 사람의 왕래가 줄고 집 가격이 떨어지며 이사 오는 이가 없고 거래가 되질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이 이들을 두렵게 하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에 대한 공포심을 심어 주었을까요?

태국에 도착하여 한 달이 지나며 매일 보게 되는 것, 그것은 바로 스님입니다. 이곳은 불교 국가이고 도심지에도 사찰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전 살아있는 스님을 말하는 것이 아닌 돌아가신지 400년이 훨씬 넘은 한 분 스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얼굴상, 전신상, 사진 등을 거의 매일 보게 됩니다. 그 스님이 대체 어떤 분인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세상에서 살다간 수 많은 사람 중 한 명일텐데 그가 누구이길래 거리의 가판대, 공원, 빌딩, 식당, 77층 타워 전망대에서도 볼 수 있고,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 창밖을 통해서도 엄청난 크기의 스님의 황금상을 보게 되는 것인지? 왜 태국인은 그 한 분 스님을 기리며 숭배하기까지 하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았기에 죽어서도 신적인 존재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를 섬기고 싶어하는지?

만약 그게 아니라면 태국인의 현실에서의 삶이 쉽지 않아, 이미 신적 존재가 된 국왕 뿐아니라 더이상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스님이라도 신으로 만들어 의지하고 신앙할 대상으로 삼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그 정도로 이들의 삶은 평안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새롭게 태국과 태국인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떠오릅니다.

‘어쩌면 태국인들의 삶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을지 모르겠구나!’

‘오랜 시간 태국인의 삶에 스며든 힌두교 카스트 제도, 그리고 불교를 믿으며 전생과 현생과 내세의 삶을 위해 현생의 현재 처지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태국인,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내면은 삶에 대한 불안과 불만으로 인해 평안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끊임없이 귀신들의 존재에 휘둘리고 또 무언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두려워하며 그것들에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참 자유를 모르고 살아갈 수 있겠구나!’

이것이 제가 태국에 온지 한 달이 지나며 서서히 드는 생각들입니다. ‘이들의 불안한 마음에 살아계신 하나님이 오시면 좋겠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또 실제로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어느날 깊숙이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 체감 온도가 50도에 가까운 한 낮의 기온으로 인해 태국은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는 두 세계로 이미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아침 8시가 좀 넘어 재래시장에 도착해 장을 보려했지만 이미 많은 판매대는 비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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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치앙마이 중심의 재래 시장에서도 그들을 지켜준다는 신상은 가장 중심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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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태국인들이 가장 영험하다고(?) 믿는 Luang Phor Thuad 스님의 상,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 안 창밖에서 우연히 보았습니다. 1600년 대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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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그 스님의 현재 태국 내 위치는 부처, 국왕, 그 다음인 것 같습니다. 치앙마이의 오랜 사찰 안에서 다시 만난 Luang Phor Thuad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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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프레이포유 연합의 거리 기도 사역​

* 치앙마이 숙소 주변의 마트에서 자주 뵙는 거리의 분, 마트에서 구입한 음식을 전하자 감사히 받으십니다. 그리고 손을 잡고 함께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 치앙마이 올드시티 북문에서 조금 올라가 만난 거리의 분, 100밧을 드리고 감사함으로 함께 기도드리자 그분의 입에서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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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치앙마이 대학교를 가기 위해 걸어가다 만난 거리의 분, 인상이 너무 선하시며 특히 미소가 아름다우신 분이었습니다.

* 치앙마이 숙소 앞 거리에서 이틀째 만난 거리의 분, 오늘은 사흘째 만남이었는데 단정하게 앉아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하나님, 그 분을 만나주시고, 새 힘을 허락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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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 그 외 사진들, 치앙마이 거리를 다니며 보게 되는 각종 신상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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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은식 제공

하나님, 치앙마이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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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다 2023년 초 태국으로 사역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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