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5/13)
교계·시민단체 “생활동반자법, 동성결혼 합법화로 이어질 것”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등 1200여 개 교계·시민단체가 최근 국회에 입법 예고된 이른바 ‘생활동반자법’이 사실상 동성결혼 합법화로 가는 앞 단계의 법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12일 수기총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생활동반자법’은 혼인과 가족 구성을 남녀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된다고 보는 헌법 등에 정면 배치되고, 혼인율 급감과 사생아 급증을 초래해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법안에서 규정한 ‘생활동반자 관계’는 혼인·혈연 관계 상관없이 함께 생활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공동체에 법적 보호를 부여해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간 동성애 관계도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할 수 있어 사실상 동성결혼 인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성서공회, 이란에 성경 6000부 반포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양병희 목사)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의 후원으로 페르시아어 성경 6025부를 이란에 반포한다고 12일 국민일보가 전했다. 이란은 무슬림 인구가 98%로 성경 인쇄 자체가 금지돼 있지만, 제3국을 통해 소수의 기독교인은 성경을 전달받아 복음을 접한다. 순복음교회는 올해 초 강진 발생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를 위해 성서공회에 튀르키예어 성경 후원금 7500만 원을 전달했다.
평안남도, 육아 정책 관철 내세워 세대당 4000원씩 세외 부담
최근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는 당의 육아 정책 관철을 내세워 세대마다 세외부담을 지시했다고 12일 데일리NK가 전했다. 매체 소식통은 “인민위원회는 이달 초 당의 육아 정책을 관철하려면 가공품 공장들의 낡은 설비들을 들어내고 새 설비들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세대당 4000원씩의 세외부담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민반장들이 돈을 걷기 위해 각 세대를 방문하지만 쉽게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먹을 것도 없어서 집을 팔아 한지에 나앉은 사람들도 많은데 또 세외부담 지시가 내려진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토로했다.
평양서 10대 소녀 실종… 사회 불안감 조성
북한 수도 평양시에서 지난달 초 10대 소녀가 실종돼 한 달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해 사회적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12일 데일리NK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주민들의 경제난이 점점 악화해 생계난 극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주민들이 늘면서 최근 강도 사건이 늘고, 어린이 유괴 사건도 종종 발생해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3월 서평양지역에서 7살짜리 어린이를 유괴한 이들이 가족들에게서 돈을 갈취하려다 결국 안전부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발생한 10대 소녀 실종 사건도 유괴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국가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아무리 법적 처벌을 강화해도 소용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청년학습자료에 김정은을 ‘아버지’로 공식 명명
북한이 이달 근로 청년용 학습제강에 김정은 총비서를 ‘아버지’라고 공식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당국이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붙였던 인민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김정은에게 공식화했다. 이에 일부청년들은 또래에게 아버지 호칭을 강제하는 것은 지나친 우상화 작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7일 “요즘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을 따라 배우는 학습회 참고자료’가 배포되었다”면서 “금성청년출판사가 발행한 학습자료가 (김정은) 총비서를 아버지라고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北, 평양 건설장 물자 지원 강요… 주민들 원성
북한이 평양 살림집 건설 사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건설 현장에 보낼 물자 지원을 강요하자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11일 데일리NK가 전했다. 당국이 제시한 지원물자 품목은 1인당 콩 500g, 볶은 옥수수 500g, 담요 3장, 장갑 2켤레 등으로, 평양 서포지구 건설장에 파견된 돌격대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밖에 북한은 ‘대중운동’이라는 명목으로 도내 주민들에게 1인당 북한 돈 5만 원씩의 기금을 납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아 국가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고 해서 ‘대중운동’이라 일컫지만, 사실상 강제 헌납이 이뤄지고 있어 실제 주민들은 곤혹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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