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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십자가의 사랑이면 충분하다

282호 /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교회 (11)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을 꽉 짜면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이 중심에 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천지가 뒤집어져도 바꿀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다.

고멜처럼 음란한 창녀가 되어 주님 가슴에 못을 박고 떠나가던 그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한 사랑을 결정하셨다. 우리의 반역으로 주님을 발가벗기고 멸시해 죽이던 그때, 주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대신 죽이셔서 구원하셨다. 그보다 더한 사랑의 확증과 아름다움이 어디 있겠는가?

이것이 기독교의 사랑이다. 거친 십자가의 복음은 역사와 존재를 다 동원해도 표현이 불가능하다. 하나님을 평생 묵상하다가 눈이 상할 정도로 울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 십자가 복음이다. 이 복음이 왜 우리를 못 바꾸겠는가. 복음에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복음에 제대로 부딪혔다면 아무 일도 없을 수 없다.

죽은 믿음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한국교회, 복음으로 새롭게 될 수 있다. 복음을 생명으로 만나면 반드시 거듭남이 일어난다. 복음은 삶을 온전히 헌신하게 하고, 나의 주인과 사랑의 대상을 바꾼다. 그리고 진리의 사람으로 변화시킨다. 복음의 능력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임한다.

이제는 복음을 복음답게 삶의 중심에 놓고 전(全) 생명과 존재를 걸어 복음 앞에 섰던 그날처럼 날마다 그 농도로 살아가야 한다. 지금이 오직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랑하는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는 것이 영원히 사는 비밀이다. 영생을 누리며 오늘 이 순간을 사는 것이다. 가장 행복해야 될 날은 지금이다. 주님 앞에 가장 최고의 것을 드리는 날은 다른 어떤 날이 아니라 지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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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사랑하라

교회가 새롭게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 이미 우리에게 주신 이 복음이면 충분하다. 교회의 변화와 천지개벽보다 어려운 나의 중심을 바꾸는 능력과 지혜는 십자가 복음밖에 없다. 다른 일에 자꾸만 초점을 흐리거나 피하지 말고 정직하게 정면으로 부딪혀서 십자가 부활의 복음이 나에게 실제가 되도록 주님과 맞닥뜨려야 한다. 주님의 죽음이 내 죽음이 될 때까지 복음에 직면하고 이미 되었다면 이 농도 이하로 우리를 사로잡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와 함께 죽고 이제는 내 안에 그리스도로 사는 삶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믿음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 기적과 영광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다. (2018년 7월) <끝>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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