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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마련하신 희생양

311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94)

아브라함과 이삭은 모리아 산으로 향했다. 산에 가까이 이르자, 아브라함과 이삭은 종들을 떼어 놓고 계속 길을 갔다. 장작을 짊어진 이삭이 얼마쯤 길을 가다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이삭은 평소에 희생 제사를 많이 보아왔는데, 지금 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희생제물이 그들에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버지, 제물로 쓸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삭도 이방 종교에서 어린아이를 희생제물로 바치는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이삭 역시 하나님을 믿었는데, 그의 믿음도 결코 작지는 않았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희생양을 마련하실 것이라고 대답했고, 이삭은 기꺼이 계속하여 그 길을 갔다. 성경은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갔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모리아 산 위에 제단을 쌓을 정확한 위치를 일러주셨다. 오랜 후에 유대 성전이 그 산 위에 세워졌는데, 그 성전 자리가 바로 이삭을 바쳤던 장소로 추정된다.

이삭은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아이’라고 번역된 이 히브리어 단어는 군대 갈 정도의 젊은 남자까지 포함하는 단어이다. 이삭은 충분히 저항할 수 있는 나이였고, 반면에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충돌이 있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혹시 이삭의 저항이 있었다면, 이 이야기는 그 대목에서 끝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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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A.I 제작. Midjourney

그러나 이삭은 기꺼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순종했다. 그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 곧 믿음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들로서 절대적 신뢰를 보여 준 행동이었다. 이삭은 묶인 채로 제단 위에 놓여 아무 힘도 쓸 수 없었다. 그의 운명은 죽음을 지시하신 하나님의 명령 아래 놓여 있었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구원할 길은 전혀 없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드디어 손을 내밀어 칼을 잡았다고 말한다. 노인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이삭은 그의 외아들이 아닌가! 아브라함이 느꼈을 중압감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의 팔이 떨리면서 천천히 올라갔고, 칼날은 차갑게 파란빛을 뿜었다. 그가 마음을 가다듬고 칼을 내리치려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황급히 소리쳐 아브라함을 불렀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라! 그 아이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아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도 나에게 아끼지 아니하니, 네가 하나님 두려워하는 줄을 내가 이제 알았다.”(창세기 22:12 KSV)

아버지와 아들이 껴안고 말할 수 없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은가?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 사형 집행이 정지되었다! 이삭의 죽음은 사라졌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직 누군가의 죽음이 있어야 했다. 십자가에서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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