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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을 향한 효과적 복음 전도(3)

DALL-E 제작. 김종일 제공.

밖에서 보는 이슬람(134) –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0가지 핵심 원리

이슬람권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단순한 전도의 개념을 넘어선다. 우리는 단지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족, 공동체, 문화 속에서 새로운 신앙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함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사는 무슬림들에게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삶 전체를 뒤바꾸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태복음 28:19)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우리는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지혜와 인내를 가져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오랜 시간 이슬람 문화 속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무슬림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핵심 사항을 나누고자 한다. 이 원칙들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무슬림들과의 관계 속에서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 들어갈 수 있으며, 그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1. 관계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이슬람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관계의 힘이다. 어느 날, 카페에서 한 무슬림 친구를 만났다. 그는 처음에는 나를 경계했지만, 몇 번의 만남을 거쳐 서로의 가족과 비전을 나누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내게 물었다. “당신은 왜 이렇게 다정하게 대하는가?” 나는 대답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이야.” (요한일서 4:19) 복음 전파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신뢰를 쌓는 것에서 시작된다.

2. 무슬림들의 꾸란을 존중하라, 하지만, 중심은 성경에 두라

무슬림들은 꾸란을 가장 신성한 책으로 여긴다. 처음에는 나도 꾸란을 무조건 경계했지만, 그것을 인정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존중하는 것이 대화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꾸란에서도 예수님(이싸)이 특별한 존재로 언급된다. “천사들이 말하였다. ‘마리아여, 알라는 너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 그의 이름은 메시아 예수, 마리아의 아들이다. 그는 이 세상과 내세에서 존경받을 것이며, (알라께) 가까운 이들 가운데 있을 것이다.’”(꾸란 3:45) 나는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경으로 초점을 옮길 수 있었다. 예수님이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복음 14:6)임을 나누었다.

3. 신론(神論)에 대한 차이를 이해하라

“하나님은 한 분이다!”라는 선언은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유하는 중요한 신념이다. 하지만 삼위일체 개념은 무슬림들에게 걸림돌이 된다. 무슬림들과 대화할 때, 나는 “성부, 성자, 성령”을 설명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영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요한복음 1:1)라는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의 본질에 관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4. 이 사역에서 인내는 필수 덕목이다

어느날 무슬림 친구 하나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예수를 믿을 마음은 있지만, 가족이 날 죽일지도 몰라.” 그 친구는 목숨을 건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도로 그를 지지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태복음 16:24). 몇 년 후, 그 친구는 결국 세례받고, 지금은 작은 공동체에서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5. 이슬람 세계의 문화적 감각을 익혀라

무슬림들에게 왼손으로 물건을 건네는 것은 실례다. 또, 라마단 기간 그들 앞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무례히 여겨질 수 있다. 작은 행동 하나가 관계를 망칠 수도, 혹은, 깊은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고린도전서 9:20)라고 말했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문화의 언어를 먼저 배워야 한다.

6. 기도는 능력의 원천이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며, 기도에 대한 경건함이 매우 강한 사람들이다. 나는 한 무슬림 친구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도 되겠느냐?”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는 의아해하면서도 허락했다. 그날, 우리는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그는 처음으로 “기도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일 수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요한복음 14:13)라고 말씀하셨다.

7. 공동체 중심적 사고를 하라

서구 문화에서는 개인의 결단이 중요하지만, 이슬람 문화에서는 공동체가 신앙 결정을 크게 좌우한다. 예수를 믿는 무슬림들은 종종 가족과의 갈등을 겪는다. 그러므로 전도할 때 개인뿐 아니라, 그의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20).

8. 핍박을 두려워하지 말라

무슬림 친구 중 하나가 예수를 믿은 자기 신앙으로 결국 감옥에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많은 기독교 친구가 그를 위해 염려하면서 기도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 들었다. “바울도 감옥에 갇히지 않았나요? 하나님은 여전히 선하십니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했다. 핍박은 복음 전파의 일부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신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

9. 꿈과 환상을 활용하라

하나님은 무슬림들에게 꿈과 환상을 통해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는 한 무슬림은 빛나는 존재를 보았고, 그것이 예수님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 2:28) 무슬림들은 꿈을 진지하게 여긴다. 따라서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며 대화를 이어가면 복음의 문이 더 쉽게 열릴 수 있다.

10. 사랑이 최우선이다

이슬람권에서 선교하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사랑만이 길을 연다”라는 것이다. 논쟁으로 무슬림을 설득하려고 하면 마음을 닫게 된다. 하지만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길 때, 그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스스로 진리를 찾게 된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한복음 13:35)

글을 마무리하며: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복음의 역사

이슬람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무슬림들을 향한 우리의 걸음은 절대 헛되지 않다. 인내하고, 사랑하며, 신뢰를 쌓아가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다.

이슬람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긴 여정이다. 우리는 논쟁을 통해 그들을 설득할 수 없으며, 강요한다고 해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사랑과 인내로 그들에게 다가갈 때, 예수님의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37). 그리고 두 번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39)라는 말씀이다.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우리의 목표는 그들이 단순히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참된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하며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문화와 정체성을 존중하며 다가간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역사가 있으리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사명은 씨를 뿌리는 것이며,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린도전서 3:6)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실 것을 믿으며, 우리는 꾸준히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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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5,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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