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유엔 인구 개발위원회에서 전통을 추구하는 나라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인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 CSE)’에 반대하기 위해 연합했다고 ‘라이프웨이 뉴스’가 전했다.
가족인권센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아프리카·중동·동유럽의 22개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아동 대상 성교육 결의안에 반대했다.
캐나다 보수 가톨릭 신앙을 기반으로 한 소식을 전하는 ‘라이프웨이 뉴스’는 결의안이 제안하고 있는 ‘포괄적 성교육’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아이들이 성적 쾌락, 자위, 성전환 등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성교육을 반대하는 22개국은 알제리, 벨라루스, 브루나이, 브루나이 다루살람,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감비아, 이라크, 이란, 리비아, 말리, 모리타니, 나이지리아, 시리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예멘, 우간다, 짐바브웨이다.
회의 전날 저녁, 몰도바 의장(Georghe Leucă)은 22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을 옹호하는 최종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는 부모의 동의 없이 아이들이 낙태, 피임, 그리고 다른 생식 보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옹호하는 새로운 단락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전통을 추구하는 국가들은 결의안에 반대하고, 수십 명의 대표들이 나서서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반발했다. 몇 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유엔 주재 몰도바 대사는 결의안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파키스탄 대표는 “한 나라의 우선순위가 모두의 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다”며 서방국가들이 성교육 제공을 거부할 경우 교육지원을 거부한다고 한 것과 다른 나라에 의제를 밀어붙이는 것을 비난했다.
그녀는 “‘포괄적 성교육’을 위해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교육을 타협해야 했다”면서, “성교육이 전면적인 이슈가 되었으나 파키스탄 내 2억 6천3백만 명의 아이들의 기초 교육, 위생, 책, 그리고 다른 측면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집트 대표는 교육과 양육에 대한 부모의 우선권이 세계 인권 선언에서 도출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서구 국가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건설적인 태도를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이번 결의안에서는 세계 인권 선언문의 문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간 유엔은 소규모 비서방 국가들에게 의제를 계속 강요해 왔다. 올해 유엔은 종교의 자유와 성소수자 이익 사이의 긴장에 대해 생각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새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 자유에 대해 초점을 두는 전문가들은 성소수자 옹호자들이 종교 단체의 권리를 감소시킬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이번 보고서에서 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통을 추구하는 국가들은 이러한 강요에 저항하고 있다. 지난달 성소수자 의제를 단호하게 부인해 서방 지도자들로부터 거듭 공격을 받아온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제1차 가족 가치와 주권에 관한 의회 회의에서 연설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아프리카 문화와 가족 가치 보호’였으며, 아프리카와 영국의 지도자 포함 22명 이상의 대표가 참석했다. 헝가리의 법무부 장관 주디트 바르가(Judit Varga) 역시 최근 헝가리가 추구하고 있는 친가족법을 지킬 것이며 다른 것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아동 보호 체제를 갖추기로 결정했다. [크리스찬타임스 =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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