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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진심으로 무슬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사진: Unsplash

밖에서 보는 이슬람(58)

무슬림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비결

전 세계에서 십수억이 넘는 무슬림들을 향한 복음 전도 방법이나 전략을 교과서의 수학 공식처럼 풀어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을 향한 선교전략 방법 가운데 하나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먼저 찾아볼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무슬림들을 구원으로 인도할 놀라운 비결을 고린도후서 314~18에 숨겨두었다.

“사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은 둔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들은 옛 계약의 말씀을 읽을 때 그 수건이 벗겨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데,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그들이 모세의 율법을 읽을 때 수건이 그들의 마음을 덮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님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질 것입니다. 주님은 영이시므로 주님이 계시는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듯이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면 점점 더한 영광으로 주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됩니다. 그 영광은 영이신 주님에게서 나옵니다.”(현대인의 성경).

벗겨져야 할 무슬림들의 수건

바로, 이 말씀이 이슬람권 선교를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다. 바울은 율법으로 인해 그리스도의 복음에 마음이 닫힌 유대인들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그들의 수건이 벗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씀처럼, 무슬림들의 수건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벗겨져야 한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의 성령으로 이 수건이 벗겨지면 주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 수건의 정체가 무엇이며, 이 수건이 어떻게 벗겨질 수 있을까? 무슬림들에게 있어서 이 수건의 정체는 이들의 완고해진 마음이다. 그리고, 무슬림들이 완고해진 이유를 히브리 기자의 쓴 뿌리 표현에서 찾아볼 수 있다(히 12:15).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잘 살피십시오. 그리고, 쓴 뿌리와 같은 사람들이 생겨 많은 사람을 괴롭히거나 더럽히지 못하게 하십시오.”

이슬람교는 아브라함의 거절, 유대인들의 거절, 그리고, 역사 안에서 기독교인들의 빈번한 거절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면서 위의 말씀처럼 무슬림들은 그들의 쓴 뿌리로 인해 심한 거절의 감정이 생성되었다. 거절로 인해 받은 상처는 무슬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고, 상한 마음속에는 쓴 뿌리가 자라게 하였으며, 그 속에서 악한 영들이 역사할 기회를 주고 말았다.

무슬림들의 이 수건이 벗어지게 하는 데는 사역자들의 개인적 상황과 환경에 따라 그 방법론에는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결국 모든 사역자가 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즉, 무슬림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기도, 그리고, 성령님의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무슬림들을 그리스도가 손수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신 사랑을 가지고 다가가야 한다. 지금까지 이슬람권 선교 사역이 너무 힘들기에 별로 열매도 없으며, 복음 전도의 문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면 우리는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시인해야 한다. 정말 닫혀있던 것은 이슬람의 문이 아니라, 그들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기를 거부한 우리 기독교인의 마음 문이었다.

이렇듯, 그리스도의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는 복음 전파의 모든 시도는 헛된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처럼 조건 없는 무조건적 사랑으로만이 지구촌 수많은 무슬림의 수건을 벗길 수 있고, 비로소 이들이 참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선교 현장에서 무슬림들의 이 수건이 벗어졌다 해도 예수 안에서 성숙하게 자라는 형제들이 그리 쉽게 발견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또 다른 수건으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이슬람권에서 사역하는 사역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무슬림들의 첫 번째 수건을 벗기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한다. 그러나, 두 번째로 벗겨져야 할 그들의 수건을 간과할 때가 많다. 즉, 이슬람교 배경에서 예수를 구세주로 믿게 되었을 때 무슬림 회심자 대부분은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친구들과 이웃으로부터 평생 배신자라는 오명을 받고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평생 취직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평생 결혼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등 무슬림 회심자들에게는 다양한 크고 작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들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또 한 가지는, 무슬림들을 향한 우리 기독교인의 올바른 자세에서 이슬람권 선교전략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우리 기독교인은 무슬림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으로 사랑해야만 이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우리는 아브라함을 통해 무슬림들을 향한 선교 사역의 올바른 자세를 하나 배울 수 있다. 아브라함은 예수님의 날을 본다는 생각으로 즐거워했고, 그것을 보고 기뻐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리라는 생각에 즐거워하다가 마침내 보고 기뻐하였다.”(요 8:56).

그렇다면, 아브라함은 왜 예수님의 날 볼 것을 생각하면서 기뻐했을까? 그 이유는 이스마엘에 관한 하나님의 예언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이스마엘에 대한 하나님의 예언은 창세기에 기록되어있다.

“그러나, 네 아들은 들나귀와 같은 생활을 할 것이다. 그(이스마엘)가 모든 사람을 치고 모든 사람은 그(이스마엘)를 칠 것이며, 그(이스마엘)는 적개심을 품고 자기 형제들과 동떨어져 살 것이다.” (창 16:12).

이스마엘을 얻은 하갈은 아브라함 아내 사라를 멸시하였다. 그 후, 사라가 약속의 자녀인 이삭을 얻었을 때, 이스마엘은 이삭을 희롱하였다. 이에 따라, 아브라함의 가정에 불화가 생기자, 하나님은 평화롭게 살도록 아브라함에게 여종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어 쫓으라고 했고, 아브라함은 내쫓고 싶지 않은 이 둘을 쫓아내야만 했다. 결국,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버림받았던 이스마엘은 그가 장성하여 광야에 거하며 활 쏘는 자가 되었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셨다고 기록되어있다.

“그 아이가 성장할 때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셨다. 그는 광야에 살며 활의 명수가 되었는데”(창 21:20).

바로, 한쪽은 버리고, 다른 한쪽은 버림받은 이 사건은 수천 년 이후 중동지역에서 엄청난 민족 간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 무슬림들과 유대인들 사이의 외교적 갈등과 충돌을 필두로, 오늘날까지 무슬림들과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보이는 종교적 갈등과 긴장이 바로 그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늘의 별 같고 바다의 모래 같이 많아질 자기의 자손들이 후에 서로 싸우며 죽이며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자였다. 어쩌면, 그는 인류 최초의 화목자였다. 그는 조카 롯과의 문제가 생겼을 때도 서로의 재산 때문에 싸우지 않기 위해 좋은 땅을 조카 롯에게 양보할 정도로 평화를 사랑하는 자였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자기 아들 이스마엘이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간절히 간구하지 않았던가!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고하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창 17:18).

이후, 아브라함이 죽었을 때, 이삭과 이스마엘은 그의 아버지를 막벨라 굴에 장사지냈다(창 25:9). 이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으로 의롭다고 함을 얻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화목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고, 이삭의 민족과 이스마엘의 민족 사이에서의 화목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믿음으로 바라보았다. 바로, 아브라함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죄의 값을 치르게 될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죄의 값이 치러질 때, 죄로 인해 생긴 모든 적개심이 사라지고 모든 민족이 서로 화평을 누리게 될 것을 보고 그는 기뻐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했을 때,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이미 다 경험한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이삭 대신 어린 양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가 얼마나 기뻐했을까 하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이 세상의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어린 양의 피로 죽음에서 구원받고, 서로 화평을 누리며, 사이좋게 살 것을 환상 가운데 보면서 그는 전정으로 기뻐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무슬림들에게 구원의 걸림돌이 되는 그들의 영혼을 덮고 있는 수많은 수건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이 주시는 사랑과 진리 안에서 완전히 벗어져야 무슬림들의 진정한 구원과 회복의 역사가 진전될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kim ji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졸업,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FOT 선교회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저널 ‘전방개척선교(KJFM)’ 편집인, 아신대학교(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무슬림 이해하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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