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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구르 목회자, 15년 형기 마치고 석방

▲ 15년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위그르족 목회자 사진: 한국 순교자의 소리 홈페이지

외국인에게 국가 기밀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위구르족 목회자 알리무장 이미티(Alimujiang Yimiti) 목사가 4일 형기를 마치고 풀려났다.

알리무장 목사가 수감되어 있는 동안, 격려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국제적으로 주도해왔던 한국순교자의소리(VOM)는 알리무장 목사의 석방 소식을 알리며 믿음 때문에 여전히 수감되어 있는 다른 성도들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수감자 편지 쓰기 명단에 있던 기독교인 수감자가 석방되어 가족 품에 안겼다는 소식을 이번 달에 두 번이나 전하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3월, VOM이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던 러시아의 한 침례교회의 바체슬라프 콜디아예프(Vyacheslav Koldiaev) 집사가 2년 형기를 마치고 아르한겔스크 형무소에서 석방된 바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이 수감되어 있을 때보다 석방된 후에 기도가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전에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혔던 성도들은 감옥에 있는 동안에는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신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풀려난 뒤에는 평범한 생활에 적응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당국의 면밀한 감시를 받게 되면, 더 심한 압박과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알리무장 목사가 수감되어 있던 15년 동안 자녀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가족들은 3개월마다 15분만 목사님을 면회할 수 있었다”며 “목사님은 건강을 회복해야 하고, 가족들과도 하루하루 관계를 다시 세워가며 새롭고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함께 일구어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알리무장 목사 가족이 주님의 위로와 강력하고 안전한 임재를 체험하고, 앞으로 주님을 섬기는 방법을 알게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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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M에 따르면, 알리무장 이미티는 1995년 이슬람에서 기도교로 개종한 뒤, 중국 신장 지구 카슈가르 시에서 가정교회 목회자로 사역하며 위구르족을 섬겼다. 그러다 2007년, 중국 당국은 사업을 이용하여 카슈가르시에 기독교를 들여오려 한다는 혐의를 알리무장 목사에게 처음 제기했다. 그는 2008년 1월 12일, 분리주의를 선동하고 해외 조직에 국가 기밀을 불법적으로 제공한 혐의로 구금됐다.

VOM측은 “2007년, 알리무장 목사가 중국 당국과 자신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미국인 동료와 나눈 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중국 당국은 증거 부족으로 재판에 회부했지만 그는 그 동안 계속 구금될 수밖에 없었고 그의 가족은 두 차례의 재판에 모두 참석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2009년 8월 6일 카시 지구 중급 법원은 알리무장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고 그해 10월 27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리무장 목사의 아내와 그의 변호사에게 이러한 선고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항소 노력은 성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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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그르족 목회자 알리무장 이미티.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알리무장 목사가 재판과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대대적으로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지만, 그렇게 고통받는 사람들 중에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100만명에서 200만명 가량의 위구르족과 카자흐족과 소수 민족 사람들이 중국의 노동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알리무장 목사의 사건은 그러한 수감자들 가운데 기독교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또한 현숙 폴리는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알리무장 목사나 콜디아예프 집사와 같은 기독교인에게 쓰는 편지가 감옥에 갇힌 그들에게 큰 격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힌 적이 있는 형제자매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보내준 편지가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자신들에게 얼마나 귀한 의미가 있었는지 자주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격려 편지 보내기 캠페인에 참여하기(클릭).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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