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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칼럼] 이제는 저들의 손을 통해!

사진: 원정하 제공

‘절제회 전도팩’에는 금주, 금연 팜플릿과 만화 전도책자, 그리고 껌 세 통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특별한 사역이 없어도 매일 수십 개씩 갖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지요. 그리고 빈민 식사사역, 전도여행, 순회 의료사역 등의 정규적인 사역 시에는 수백 개에서 수천 개 씩 나누고 있습니다. 이 팩을 싸는 것도 엄청난 노동입니다.

저희 가족들끼리 두런두런 싸기도 하지만, 때로는 교회 청년들, 단기선교팀, 동료 선교사님들과 함께 마음 먹고 수 천 개 씩 싸기도 하지요. 그래서 교회에 비치해 두기도 하고, 동료 선교사님들께서 몇 박스씩 가져가셔서 본인들의 사역에 나누시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90%는 제가 나누곤 했었는데… 요즈음에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두 달 전에는 청장년부의 소풍을 위해 몇 박스를 요청해서 나누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도들이 개인 단위로 한 박스, 두 박스씩 절제회 전도팩을 요청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밋’ 형제는 동창회에서 나누겠다고, 한 박스(약 180개)를 가져가더니, 동문 및 은사님들에게 나눈 사진들을 보내주었습니다.

사진: 원정하 제공

또 ‘빤추’ 형제는 ‘구자라트’ 지역으로 3,4일 장거리 출장을 가는데, 오고 가는 길에서 나누겠다고 자그마치 두 박스, 350여개를 가져갔습니다. 역시 거리에서 나누고, 그 사진들을 보내줍니다.

사진: 원정하 제공

얼마 전에는 ‘아띠난드’형제가, 동네 사람들을 불러서 자기 딸 생일잔치를 할 때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사진: 원정하 제공

어떤 분들은 인도 상황이 외국인 선교사의 전도가 위험하니, 현지인들이 전도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외국인 선교사가 더 많이 전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선교사가 전도하다가 격을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추방, 혹은 징역 후 추방이지만, 현지인 전도자는 쉽게 살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직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다가 구타당하고, 죽기까지 한 현지인 전도자들을 압니다.(그러나 외국인 선교사는 지난 1999년을 마지막으로 아무도 살해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지인들이 전도하게 하는 최고의 교육은 어느 강의실에서 전도학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선교사가 전도하는 뒷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몇 년을 교회 뒤편에 비치하고, 설교 때 광고 때 강조해도 소심하게 전도책자 몇 권, 전도팩 십여 개나 들고 가던 성도들, 이미 아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다 주어서 줄 사람이 없다던 성도들이 이제는 박스 단위로 요청하고 가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도팩 제작비, 그리고 팩마다 들어가야 할 만화 전도책자 인쇄 비용 때문이지요. 게다가 쉬지않고 가내수공업을 하며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을 들여도, 이제 만드는 속도보다 소모되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게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진: 원정하 제공

하지만 하나님께서 재정은 계속 채워주실 것이고, 팩 제작 역시 지속적인 돕는 손길들을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처음으로 이 팩을 나누기 시작한 게 2021년 초인데, 벌써 8만 1천 팩이 나누어졌습니다. 앞으로 더욱 배가되는 우리가 되기를.. 그리고 제 손으로 나누어지는 것 보다 현지인을 통해 나누어지는 게 더 많아지기를.. 그래서 전 인도에 복음이 가득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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