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삶의 모든 자리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는가

레슬리 맥스웰 지음 | 홍성철 옮김 | 세복 | 280p | 2013

280호 / 뷰즈 인 북스

10살 된 딸아이가 책의 제목에 대해 물었다. “십자가에서 못 박혀서 거듭나는 거 아니에요? 왜 거듭나서 십자가에 못 박혀요?” “십자가에 못 박혀서 거듭나는 게 맞아. 그렇지만 십자가는 거듭나서도 계속 필요하단다.”

딸아이의 질문이 이 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과 함께 나의 옛 자아가 죽고 세상과 죄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을 여기는 믿음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는 진리가 맞다. 그러나 매일 믿음으로 십자가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과 상관없이 자아대로, 세상과 죄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거듭났다면 더욱 십자가의 삶으로 나아가야 하고 삶의 모든 자리에서 십자가에서 옛 자아가 죽었음을 여기며, 그 진리에 믿음을 드려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길 촉구하고 있다.

매일 믿음으로 십자가에 참여하는 삶

먼저 책에 나오는 표현들을 옮기며 십자가의 삶을 살고 있는지 진단하며 주님의 초대 앞에 서고 싶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평생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과 교제를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며, 또 그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그들 안에 거하시려면 그들이 매일 경험에서 고난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도 잊는다.” “하나님의 섭리라는 칼날이 당신을 자아와 죄로 묶어놓고 있는 모든 연결 고리를 단계적으로 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요(wealth), 건강 및 친구들이 칼날 앞에서 쓰러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의 인생이라는 내적 조직이 산산조각 깨어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랬다. 복음을 만나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한 이후 나는 십자가가 평생에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날마다 치열하게 십자가에 서지 않을 때도 있었다. 당장에 눈 앞에 펼쳐진 일들을 처리하느라고 바쁠 때 주님과의 교제는 뒷전이 되고 형식적일 때가 있었다. 또 일상이 평안하게 진행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더더욱 십자가를 내 삶에 적용하지 않곤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는 나를 주님 앞에 서게 했다. 양파 껍질처럼 벗겨도 벗겨도 껍질이 벗겨지듯 ‘나’라는 존재는 알면 알수록 더 끔찍한 죄인이라는 걸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칼날을 만나게 되면 십자가의 주님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게 하신다.

이 책을 읽으며 십자가에 참여하는 삶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의 말씀이 마음에 울림이 되었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 예수님의 죽음을 항상 짊어지고 사는 것이 타락하고 끔찍한 죄인인 내게 얼마나 소망이며 이것만이 예수님의 생명대로 사는 길이라는 것이 기뻤다.

이 책은 마지막에 예수님과 같은 순교자로 우리를 초대한다. 해방되었고, 구속되었으며, 피로 사신 바 된 자들을 향해 세상과 육신과 마귀의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우리의 본성과 자아를 십자가로 가져가라고 촉구하며 순교자들처럼 당당하고 행복하고 심지어 무모하기도 한 십자가로 나아가자고 권면한다.

이 책을 덮으며 십자가의 삶을 살아보라고 평가하시고 구경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시고, 십자가만이 전부가 되도록 우리를 미련하고 약하며 천하고 멸시받으며 없는 자인 것을 알도록 이끄시고 부르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며, 그 은혜를 찬송하며 더욱 십자가만이 평생에 소망임을 고백하게 된다. [복음기도신문]

김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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