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교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던 이란의 요세프 나다르카니(Youcef Nadarkhani) 목사 등 3명의 기독교인이 이슬람 혁명 44주년을 맞아 석방됐다고 미국 남침례교단 신문 뱁티스트프레스가 최근 전했다.
길란 지방의 라슈트 북부 도시에서 400명으로 구성된 가정교회 지도자인 나다르카니는 배교죄로 2018년부터 10년 형을 선고 받고 구속됐으나 2020년, 6년으로 감형됐다.
나다르카니는 가정교회와 시온주의 기독교를 조장해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2006년에 처음으로 구금되면서 정부의 박해가 시작됐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나다르카니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복음주의 기독교가 금지된 이란 당국에 모든 양심수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USCIRF 아브라함 쿠퍼(Abraham Cooper) 부회장은 3월 7일 보도자료에서 “이란 정권은 평화롭게 신앙을 실천한다는 이유로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을 가차 없이 표적으로 삼았다. 나다르카니는 석방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옥돼 있다. 우리는 이란에 있는 모든 종교 수감자들의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이란 당국이 부당한 체포와 종교나 신념의 자유를 심히 침해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도록 국제종교자유연맹(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or Belief Alliance)의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종교자유연맹(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or Belief Alliance)은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며 세계 인권 선언 18조를 준수하는 37개국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미 국무부가 전 세계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를 증진하는 활동을 적극 권장하는 단체이다.
나다르카니는 배교와 전도에 대한 유죄 판결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2010년 국제 단체의 변호로 2012년 사형 판결이 뒤집혔다.
그는 무슬림 가정에서 자랐지만 19세에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와 그의 아내 티나는 2010년에 체포됐다가 석방됐으며 두 아들이 있다.
나다르카니가 2월 27일에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에빈 감옥에서 석방되기 전에 교인 하디 라히미와 자만 파다이에가 각각 2월 15일과 2월 8일에 에빈 감옥에서 석방됐다. 세 사람 모두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이다.
세계기독연대(CSW) 설립자이자 회장인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도 나다르카니의 교회에서 집사로 섬겼던 파다이에(Fadaie)의 석방을 확인했다.
토마스 회장은 “우리는 늦은 감이 있지만 나다르카니 목사와 파다이에 집사의 석방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란이 다른 종교와 신념 중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지속적으로 범죄화한 결과 거짓 혐의로 감옥에서 수년간 삶을 잃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당국에 이 남성들이 더 이상의 괴롭힘이나 위협 없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현재 종교나 신념 때문에 수감 된 다른 모든 사람들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계속해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파다이에는 나다르카니와 함께 체포되어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와 “시온주의 기독교 장려”라는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었다. 그는 2018년에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020년에 형량이 감형됐다. 라히미는 가정교회 관련 혐의로 2020년부터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이슬람공화국에 따르면, 최근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니이는 수만 명의 수감자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USCIRF는 이란 헌법이 복음주의 기독교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명목상으로만 다른 기독교 단체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 나라는 특히 이슬람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을 박해대상으로 삼고 있다.
2022년 11월 미 국무부는 이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지독한 종교 자유 침해에 주목하면서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 목록에 있는 다른 국가는 버마(미얀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북한, 니카라과,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이란은 오픈도어 선교회가 선정한 2023년 기독교박해국가 목록에서 8위로 선정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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